인간소외는 어디서 오는가
동물원에 있으면 사람답게 살 수 있어.
사람이 아니니까 사람 구실 같은건 안해도 돼
솔직히 이 나라에서 사람구실 하면서
사람답게 사는 인간이 몇이나 되겠냐고
만딩고는 한마리 고릴라로 별 탈없이 살았다.
관람객들을 상대하며 하루를 보내고,
가끔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
밥벌이를 하기로 했다.
늘 함께해주는 동료들 덕분에 만딩고는 외롭지 않았다.
같이 술을 마시며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눌때는
모닥불 곁에 앉아 있는것처럼 마음이 따뜻 했다.
매운건 마늘이 아니다.
마늘보다 사는게 백배쯤 맵다는걸
그리고 마늘을 깐다는게
사람을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게 만드는지도
<굿바이 동물원> 강태식 (2021.11)
안녕하세요
순보 입니다.
인간극장 같은 휴먼다큐를 즐겨보는 편인데
댓글에 이런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낫네, 사람답게는 살아야지‘
아무리 타인의 불행으로
위로 받는다고는 하지만
‘인간다움’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걸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간다움을 포기함으로서
비로서 인간스러워지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소설을 읽으며
인간소외는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
역설적으로 생기는 것일까라구요
열심히 일해본 사람만이
번아웃을 경험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삶이 힘들어질때면
타인과의 비교가 생길때
소외감이 생길 수 있다고.
그럴때면 모일 수 있는
따뜻한 모닥불과 같은 공간에서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불빛으로도
인간다움이라는 가치가
유린되지 않기를 희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