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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실패,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기로에 서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불안에 대하여

by 순코딩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노래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이자 천재 뮤지션으로 평가받았던

故신해철님의 노래이다.


<민물장어의 꿈 - 신해철>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 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중략..)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첫 번째 도전 실패로 내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겨울이었던 2021년에 유독 이 노래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사실 이 노래는 워낙 유명해서 어렸을 적부터 노래방이나 TV에서 종종 들리곤 했다.

그 당시에는 이 노랠 들어도 별 감흥도 없었을뿐더러 고리타분한 노래쯤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시기,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내 가슴속에 박히는 기분이 들었고 그 어떤 영화, 책, 강연보다도 이 노래 한곡이 나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이 노래를 듣곤 한다.


2022년 현재, 혹독한 겨울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견디고 버텨내서 지금은 조금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나는 여전히 불안하고 두렵다. 내 꿈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 이 노래를 다시 듣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새롭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별할 것 없는 전주와 반주, 그리고 화려한 기교나 고음 없이 덤덤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 노래가 내 인생 곡이 되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이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이유가 신해철 님이 꿈꾸었던, 추구했던 인생을 노래 가사에 담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하여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싶은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민물장어(뱀장어)는 강에서 대부분의 일생을 보내다가 산란기가 되면 바다로 떠나 수심 2,000~3,000 미터 속 심해로 내려가 알을 낳은 후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노래 제목인 민물장어의 꿈은 가사 속에 나오는 화자인 '나'를 '민물장어'로 의인화시켰다.

노래 가사 속에서는 '나'라고 표현했지만 우리 모두의 인생을 민물장어의 생애와 대입시켜서 우리 인간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민물장어의 생애를 알고 나서 가사를 보게 되면 민물장어의 생애와 나 혹은 우리의 생애와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민물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서 강에서 살다가 결국, 자신이 태어난 바다로 가서 자손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


모든 인간은 지구에서 태어나 특정 사회 안에서 구성원으로 살다가 자손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

노래 가사 속 민물장어가 가려했던 바다를 넓은 세계로, 민물장어가 평생 사는 강을 작은 사회로 대입한 것이 아닐까? 결국 노래 마지막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가삿말처럼 평생 사회 구성원이 되어 사회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아닌 사회에서는 말해주지 않는 정말로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사실 위와 같은 해석은 내가 노래를 듣고 난 후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신해철 님의 이 노래를 통해 전하려는 의도와는 전혀 다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 노래 가사 속 '민물장어'로 의인화된 '나'라는 화자를 통해 나 자신을 볼 수 있었고 내가 현재 느끼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대변해주는 듯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내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틀리지 않았다고, 계속 나아가도 된다는 위로와 격려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첫 번째 도전 실패 이후 두 번째 도전을 앞두고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나의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이 노래를 통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 본 내용은 신해철님의 <민물장어의 꿈>을 듣고 내 경험을 대입하여 지극히 주관적인 나만의 생각과 해석을 정리한 내용이라는 점을 참고바란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나에게 '좁고 좁은 문'이란 내가 도달하고자 했던 세계로 들어가는 진입점이었으며, 내가 그곳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이었으며, 내가 되고자 했던 그 무엇이었다. 하지만 '좁고 좁은 문'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문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들어가기 힘든 문이다.

나의 꿈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IT 서비스를 만들고 영향력 있는 IT 기업을 세우는 것이었다. 내가 평소 동경했던 인물은 스티브 잡스와 엘론 머스크였으며, 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얻으며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 그들과 비슷한 업적을 이룬 기업가들이 만든 세계에 들어가고 싶었다.

국내에서는 '네카라쿠배당토'라고 잘 알려진 IT 기술로 혁신을 이뤄내고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 신흥 IT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비스와 영향력 있는 기업을 세우고 싶었다.

20대 중반부터 내 가슴속에 이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고, 내 모든 것을 이 꿈에 걸기로 마음먹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하지만 내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여정은 지독하게 힘들고 어려웠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나라는 놈이 저 문을 열고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아직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나 같은 놈이 저길 진입하려면 많은 희생과 피와 살을 깎는 노력의 고통을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했다.

나는 안정적인 삶을 포기했고 내가 좋아하는 유흥과 대인관계를 조금씩 내려놨으며, 사회적으로 부러움을 살만한 여러 가지 것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나름 내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프라이드는 있을지언정, 사회에서 바라보는 '나'라는 사람의 기준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군중 속에 있을 때는 스스로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내가 그토록 열망하던 그 문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세상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않고 프리랜서를 위한 서비스를 고안했고 서비스의 완성도와 성공에 대한 부푼 꿈을 꾸며 친구와 창업을 도전하였다.

제대로 된 기획조차 나오지 않았던 사업이 잘될 리 없었다. 열정과 젊은 패기만으로 시작했던 첫 번째 도전은 처참하기 실패로 돌아갔다. 어떻게든 내 꿈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 버텨내려고 애썼고 그 과정에서 나는 많을 것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모아 둔 돈, 대출금, 퇴직금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수입은 없지만 지출해야 할 돈은 많아져서 내 원룸 보증금을 빼서 회사 운영하는데 썼고 그마저도 다 써버리고 휴대폰 정지와 대출 연체로 인한 상환 독촉 전화에 시달리고 살던 원룸 월세도 못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떻게든 없는 돈 끌어모으기 위해 내 집에 보이는 모든 가전제품과 물건을 팔면서 끼니를 겨우 해결하고 버티다가 원룸 월세를 해결하지 못해 나가야 하는 날짜가 다가오기 시작하자, 나는 더 이상 버틸 자신이 없었다.

결국, 첫 번째 도전은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오갈 곳 없는 상황에다 정신과 육체 모두 지칠 때로 지친 상태라 다시 무언갈 시작할 여력도 없었을뿐더러 다시 살아보자는 투지와 열정도 모두 첫 번째 도전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 했기에 숙식이 제공되는 일을 찾은 끝에, 구미의 한 공장에 취직하게 되었다.

공장에 내려올 차비와 월급날까지 버티기 위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 구미로 내려오기 전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팔거나 버렸다.

공장 노동자가 된 나는 더 이상 버릴 것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집, 자동차, 돈, 옷, 책, 악세서리..등)

나에게 남은 건 오로지 피폐해진 내 육신과 정신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남은 게 하나 더 있었다.

아무리 나에게 고난과 시련이 찾아온다 해도,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또다시 이런 겨울이 찾아온다 해도 나는 계속해서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

이 자존심 하나가 남아있었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나에게도 가족, 고향, 친구, 동료가 있고 한때는 연인도 있었다.

모든 걸 잃고 타지에서 하는 공장생활 속에서 나는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과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종종 떠올리곤 했다. 내가 가진 모든 꿈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가서 보통의 삶으로 돌아간다면 지금 느끼는 이 외로움도, 고통도 모두 사라지고 다시 웃으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랬다. 힘들었던 공장생활도 금방 적응하기 시작했다.

친한 동료들이 생기고 그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쉬는 날 술을 마시면서 놀기도 했다.

하루 12시간 주야 3교대 근무라서 보수도 나름 괜찮았다.

더 이상 휴대폰이 정지될 일이 없었고, 대출 연체 상환 독촉 전화도 오지 않았으며, 공장 기숙사에서 월세를 낼 일도 없었다.

주말에 일할 필요도 없었고, 쉬는 날 숙소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유튜브를 봐도, 저녁에 나가서 동료들과 술을 마셔도 죄책감이 들지 않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소소한 행복과 일상의 여유를 느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와 소소한 행복감에 젖어가기 시작했고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공장 생활도 나쁘지 않은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꿈이라는 걸 가져서 나를 벼랑 끝 인생으로 몰고 갔을까? 이대로 계속 살면 돈도 모이고 마음도 편하고 괜찮을 것 같은데?"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나는 공장생활에서 오히려 안락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안락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하지만 이 안락함도 잠시, 몇 개월이 지난 후부터 왠지 모를 공허함과 불안함이 나를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적인 공장 일상에서 오는 지루함 때문이겠거니 생각하고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과 불안함이 나를 괴롭혔다.

너무 답답했다. 그래서 산책을 시작했다.

산책을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잡념이 조금은 사라지는 듯했다.

그래서 쉬는 날, 약속이 없는 날에는 숙소 인근 구미대교 인근 산책로를 걷고 또 걸었다.

산책을 하면서 추억을 회상하기도 하고 삶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리고 산책을 통해 지금까지 자존심과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방어하기 위해 꼭꼭 숨겨뒀던 내면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게 되었던 것 같다.

솔직하지 못해서 항상 실패와 나의 부족함을 나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핑곗거리를 찾기 일쑤였고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고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었던 것 같다.

산책을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조금은 솔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내가 만든 합리화의 늪으로 가려진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내가 동경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하고 못난 놈이고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이 무능력한 놈이라는 생각을 애써 외면했었다. 항상 나를 의심했고 내가 가진 꿈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첫 번째 도전 실패 이후 모든 걸 잃었다는 핑계로 공장으로 도망쳐왔고, 다시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내 부족한 자질과 능력을 인정하고 이걸 바꿀 노력 대신에 나에 대한 불신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앞서 이대로 포기하고 안락한 평범한 삶을 선택하려고 했는 것 같다.


나의 내면 깊숙이 숨겨놨던 자아의 목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듯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거야,

너를 믿고 쉬지 말고 계속 간다면,

네가 원하는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나는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마음먹고 두 번째 도전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IT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사업분야에만 집중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영업, 사업제안, 마케팅, 기획 등..

정작 IT 서비스를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개발 역량은 갖추지 못했었다.

여러 번 실패하더라도 일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IT 서비스를 만들 수 있으려면 나는 개발자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바로 공장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섬으로 내려와서 아버지 어업을 도와드리면서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3개월 후에 나는 현재 개발자로 취업하여 7개월 차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2022년 2월 현재, 두 번째 도전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하려 한다.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 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건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영향력 있는 IT 서비스이다.

첫 번째 도전은 직업을 바꾸는 IT 서비스였고, 두 번째는 요즘에 핫한 메타버스 혹은 NFT 관련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IT 서비스가 될 것이다. 앞으로 오게 될 새로운 변화의 파도의 중심에 메타버스와 NFT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이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이 분야에서 정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서이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점들을 찍어왔다.

IT 서비스 기획, IT 시스템 영업, IT 사업 제안, IT 서비스 및 제품 마케팅.. 그리고 지금은 IT 서비스 개발이라는 분야에 몸을 담고 있다.

솔직히 이걸 모두 할 수 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그려왔던 점들이 어느 순간 선으로 연결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내가 지금까지 고군분투하며 만들어간 이 모든 점들이 연결되고, 내가 원하는 IT 서비스가 탄생될 때 비로소 나는 내가 걸어왔던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고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가고자 했던 꿈의 정점에 이르렀을 때 이 모든 여정을 미련 없이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이 모든 여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두 번째 도전을 앞두고, 나는 여전히 불안하고 두렵다. 하지만 예전에도 그래 왔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항상 내 발목을 잡았던 것이 불안과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불안과 두려움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더욱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도 했다. 결국 불안과 두려움은 도전하는 자에게 평생 떼려야 뗄 수 없는 적이자 동지가 아닐까 싶다.


먼 훗날 내가 꿈꿨던 그곳에 도달하고 정점에 섰을 때, 불안함과 두려움이라는 존재가 함께 하지 않았다면,

과연 환희와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불안과 두려움은 없앨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극복하는 존재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두 번째 도전을 앞두고,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노래를 통해 얻은 용기와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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