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2년간의 생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2년간의 생활동안
러시아어와 우즈벡어 사이에서 나는 방황하며 정착하지 못했다
한국어 교육 봉사단원으로 파견되었다는 자긍심으로 생활언어만을 하면서
2년간을 당당하게 버텼다
이런저런 문제도 많았다 아마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였다면 더 지혜롭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한국어 교육 전선에서 학생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아웅다웅 정을 쌓았다
미운 정 고운 정이라고 한다
정말이지 2년간 학생들과 미운 정 고운 정이 스물스물 들어버렸다
한달간의 마무리 시간이 주어졌다 지금 나는 그들과 소통을 한다
한국어 문법을 한국어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 묻는 차원을 넘어서
언어의 소통이 아닌 마음의 소통을 한다
그들의 가족사와 그들의 지금 느끼는 감정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함께 고민한다
언어가 소통 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서로 2년동안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믿음이 있기에 마은을 열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2년간 나는 그들과 언어를 교육한 것이 아닌 신뢰의 탑을 쌓아 올렸다
믿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남은 1개월동안 단단히 다져야한다
그들과 내가 쌓아올린 신뢰가 앞으로의 미래에 작지만 오래동안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