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하러 가는 길

by 순정

사전투표 가는 길

준비시간 5분

집을 나섰다

사전투표장소까지 걸린 시간

엄마와 담소를 나누면서 천천히 걸어서 7분

(사실 신호등이 없었다면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이다)


사전투표 장소에 도착해

투표용지를 받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1분이다

사전투표 마지막 거의 끝날 무렵이라 그런가

줄을 설 필요도 없었다

신분증 주고 꼽고 지문 인식하고 용지 출력

15명의 후보 중 군데군데 빠진 번호가 보였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후보였다

나의 우리의 선택이 1번부터 5번까지는 아니라는 것이

다행일까?


용지를 받고 선택의 장소에 도착한 후

쉽게 찍을 수가 없었다

가는 길에도 엄마와 대화를 하면서도

결정하지 못했다

많은 후보가 있지만 뽑을 후보가 없었다

선택의 폭이 넓었으나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너무나 좁고 좁았다


선택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초초했다


아래까지 내려갔다 손이

아래의 누군가를 찍으므로

투표를 했으니 투표율은 올렸으나

대선에게는 의미가 없는 표일 것이다


내가 찍은 후보가 돼서

나중에 후회를 한다면

그것도 못할 짓이었다


내 평생의 선택 중 가장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그 순간, 한 목소리가 스쳤다.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

언젠가 누군가 말한 내용인지 모르지만

그 누군가가 지금 무척 궁금하다


최선을 선택할 수 없다면

최악을 막기 위해 투표하라고 했다


그래 최선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나의 기준이다

최악을 피해야 한다

그렇다 그게 나의 선택의 조건이었다

최악을 피하자

5분이나 걸렸다


도장을 찍기 전까지 5분의 시간이 걸렸다

5분 그리고 5년 후

그는 어떤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내 앞에 서 있을까?


부디 다시는 국민들 손에 촛불 또는 태극기를 들고

추운 광장으로 나가기 않게 되길 빌고 빈다


대통령의 수식어에 부디

무능한 , 비선, 탄핵...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오지 않길 바란다


5월 9일 국민의 선택을 알 수 있을 것이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자

그 무거움을 느끼면서

일꾼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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