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관한 단상들

by 순정

어제 첫눈 아닌 첫눈 같은 첫눈이 내렸다.

간에 기별이 가지 않은 정도로 적은 양의 눈이었다.


소량의 눈이었으나 나에게는 또는 우리들에게는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나에게 첫눈은 설레임도 두근거림도 없었다


두번째 이야기

나에게도 어김없이 첫눈이 내렸다

소리없이 내려 쓰윽쓰윽 하얀 눈이 머릿속으로 스며들었다.

나를 간지럽히며 나의 머리위로 내려 앉았다.


세번째 이야기

왜 우리는 11월말 혹은 12월 초에 내리는 눈을 첫눈이라 부를까?

새해의 시작은 1월 1일 그렇다면 1월달에 내리는 눈이 첫눈일텐데

어떤 규칙으로 인해 우리에게 달력의 마지막장에 처음이라는 단어를 붙혔을까?

가을을 떠나보내는 이의 아쉬움의 마음이라 결론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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