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하루의 화려한 예감

by 순정

수요일

내일은 (아 이미 오늘이구나) 분명 만료된 여권을 재생시켜야 한다.


12라는 숫자를 보고 있으니

하루하루 마감일을 맞이하는 마감러처럼 초초해지기 시작했다.


2018년 버킷리스트를

12월 한 달에 하려는 나는 누구인가?


발등에 불 떨어지면 하는 나

언젠가 초가삼간을 태울 수도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기욤 뮈소를 좋아하는 나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뭘까?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홍상수의 영화를 좋아하는 나

이것도 반칙 같다.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오늘 하루도 빈둥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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