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이제

by 순정

하다 하다 이제는

드라마를 보면서 추억 씹어먹기를 하고 있다

이제는 지겨울 정도다


이게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 문제다


이놈의 넷플릭스

코로나 시대에 아주 아주 좋은 동반자인 듯싶지만..

커피처럼 악마의 유혹이다

끊을 수가 없다


영화, 책 그리고 예능을 선택할 때도

도시 이름이 들어간 것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로마의 휴일

바그다드 카페

뉴욕 아이 러브 유

뉴욕의 가을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

리스본행 야간열차

그리고 최근에 본

애프터 웨딩 인 뉴욕


그리고 어제 본 드라마 에밀리, 프랑스에 가다


요 며칠 드라마 이야기만 하네 영화를 안 보는 게 아닌데

언젠가 하겠지..... Maybe


나의 예능의 최애는 걸어서 하늘까지 가 아니고

걸어서 세계 속으로

이 프로를 보면서 해외여행을 꿈꿨지

꽃할배를 보면서는 부모님과의 해외여행을 계획했지


둘 다 이루기는 했구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계획을 세우고 실현했다는 것에

칭찬해

다음으로 미루지 않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칭찬해


아무리 계획해도 여행은 절대 계획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 순간

이제는 계획 없이 간다

사실 귀찮아.....


에밀리, 프랑스에 가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다 가 생각난다는 것

언제나 주인공은 옳다는 뻔한 뻔뻔한 스토리

드라마를 보면서 내용은 굳이 자막을 눈여겨보지 않았다는 것

화면 보느라.....

5년 전 여행을 되새김질하는 시간이었다


화면 속 장소를 공유하면서

프랑스 바게트를 생각하면서

1일 프랑스 여행 잘했다


리스본에서 파리로 가는 길에

나는 비행기를 놓쳤고

여유 부리다

프랑스에서 다시 독일을 가는 길에

내 실수는 아니지만 또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짧은 파리 여행이었지만

짧아서 시간을 쪼개가면서

잘 다녔다


여행은 길어도 짧아도 아쉬운 법이니 라고 나를 위로한다


그 짧은 파리 여행에서

제일 느긋하게 카페에 앉아서

백야를 즐기면서 저녁을 먹었다는 사실


역시 파리는 파리다

여유와 낭만이 있는 곳.....

까칠한 집주인도


프랑스 사람들 친절하지 않아

드라마 속 민디의 말에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끄덕


다시 프랑스를 가게 되면 바게트는 삼시세끼 아니 삼씨오끼를 먹을 거야


세느강변에서 먹었던 한 끼 식사도 잊을 수 없다

철탑에 대한 매력을 그다지 느끼지 못한 나였으나

에펠탑을 오른 후 에펠탑 기념품을 사고 말았다


햇살이 따사로운 여름

프랑스에 있었다


나의 화양연화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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