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15

by 순정

로또는 꽝 꽝 꽝이다

날 좋은 날 벚꽃 날리는 날

잠깐의 선물이었다


비자 발급이 아직 캄캄 무소식이네

일반 비자라 쉽게 나올지 모르겠다


비자받고 티켓팅하고 부모님께 이야기하려 함

결론은 엄빠 두 분께 아직 알리지 않았다는 것

또 간다고 하면 반대는 안 하시겠지만(물론 찬성 허락도 안 하시겠지만)

가는 날까지 걱정 걱정 또 걱정하실게 뻔하다

굳이 걱정을 안겨 드릴 필요는 없다


5월 8일 어버이날 참 날 잘 잡아서 공항으로 간다

어버이날 큰 선물 하나 드리고 간다


돌아오는 날은 3년 전 떠날 때처럼

8년 전 돌아올 때처럼 신기하게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다

(물론 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연장을 해도 돌아오는 날은 바뀌지 않는구나


오늘 가족과 함께

휴양림도 가고 장어도 먹고 코로나로 방구석에 있다 오랜만에 탈출을 했다

가기 전 내가 준비한 나들이이다

장소는 급변경되었지만 북적이지 않고 좋았다

날도 좋고 장소도 좋고 잘 놀고 잘 먹고 왔다


다음 나들이는 8개월... 아니다

겨울에 움직이기 싫다고 말하려다

생각해 보니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겨울에 갔네 눈 펑펑 내리는 날


조카를 만나러 캐나라로 가든 제주도로 가든

다음 나들이는 8개월 이후로 잠시 미루도록 하자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다고 생각했다

1년간 미친 듯이 아이들 가르치고 나니 딱 방전되더라

어떻게 알았을까? 1년 활동하면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다들 똑같은가 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 교육도 힘든데(교생실습과 과외 경험상)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대학생이다) 교육은 딱 2배 더 힘들다 아니다 1.5배라고 하자

나름 즐기면서 즐겁게 수업했다(누구의 터치도 받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2년간 내 방식을 고수할 수 있었다)

아니었다면 오오오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대학에서의 전공 강의)


재미있는건 방전 후 재충전은 언제나 여행이었다

여행은 충전이다

신기하다 힘들고 힘든데 충전이 된다

여행 후 돌아오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가 즐겁다 힘이 난다

여행은 충전이다


오늘의 짧은 여행도 충전이 되었을 것이다

분명!!!


일요일 가기 딱 2주 남은 오늘

잘 놀고 잘 먹고 잘 쉬었다

내일부터 다시 전쟁 같은 인수인계와 쥐꼬리 업무가 남았지만

1주일 잘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는 아니고 깔끔하게 끝내자

다시 연락 오지 않도록 잘 끝내자!!!


진짜 2주 남았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내가 아프리카를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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