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14 그리고 D-day 13
D-Day 14일이지만
2주 후 지금 비행기 안에서 있을 예정이다
비행시간이 12시간이다
국경을 넘으면서 시간을 살 수 있다
여행 (해외) 여행은 매력 중 하나이다
국제선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엄청나게 과거나 미래로 갈 수는 없지만
반나절 몇 시간이라도 시간을 거슬러 간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다
아디스아바바 에티오피아 수도
6시간이 느리다
4. 25. 2022 작성
매일 쓰겠다는 다짐은 없었지만
일기를 쓰든 일지를 쓰든 마음의 정리를 하면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탁상 달력과 다이어리로 메모를 하고 있음에도
브런치에 쓰는 글을 보고 나서야
자각이 된다!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생각이 바뀌는 것이 사람 마음일까
빨리 시간이 지나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해야 할 일들과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 사이에서는
시간아 멈추워다오를 외치고 있다
내가 외친다고 시간이란 놈이 빠르게 느리게 갈 놈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제도 오늘도 시간 이야기인가
오후 달러 통장에서 비상금을 찾으러 갔다
(환율이 급등하는구나 2020년 3월처럼)
얼마 만에 은행 외출인가
거의 웹으로 처리하는지라
2시간을 기다렸다
보통 업무를 보러 오는 분들은 간단히 처리되는 일이 아니었다
보통 한 번호당 10 아니 20분은 걸리는 듯 보였다
대기번호 5번 2시간 대기 중 실화이다
뛰쳐나가고 싶었으나(2시간 이상 마스크를 쓰고 있던 기억도 별로 없다)
재택러에게 마스크 장기 착용만큼 힘든 거 없다
승질 급한 나는 기다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기에
거의 마지막 아니 마지막이었다
간단한 업무(내건 도 5분 이상을 거리는구나)
외환통장 한국과 다르게 달러가 통용되는 나락 많다
캄보디아에서는 택시비까지 달러로 지불한 적이 있다
(아 그러고 보니 한국돈도 받는 분이 계셨다) ㅎㅎㅎㅎ
작은 돈이 없어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된다고 하셨다
계산을 하면서도 신기해했다
딱히 달러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바로 생활비가 지금 되었고 된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상금 말 그대로 비상금을 준비했다
오랜 기다림에 지쳐 다음에 올까 하다
또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 오기로 기다렸다
나의 지침을 느끼셨을까???
직원분이 행정처리가 다 끝난 후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지급해 주셨다
마지막 고객이라~~^^
(커피면 모든 것이 오케이이다)
에티오피아 가서도 커피로 모든 게 오케이 될 것이다
되어야 한다 되도록 하자!!
속으로 생각했다
인천공항 가서 마지막으로 커피 한잔 하고 가야지
비자도 티켓도 다 담주에 발급될 예정이다
비자 티켓 걱정은 안 한다
제일 걱정되는 건
마지막 출국 전 PCR 검사
한 번도 검사를 해본 적 없는 것도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과로 인해 출국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최대한 집콕하면서 있고 싶으나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현관문을 자꾸 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