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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un 03. 2022

6월 2일

하루하루 버티는 느낌이 든다

버팀이 싫어 비행기를 탔으나

여전히 버티고 있다


6월도 7월도 8월도 버텨야 할 것 같아 

맥이 빠지는 느낌이지만

버팀 속에서 그 버팀을 버틸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나의 숙제인 것 같다


7개월 6일이 남은 시점에서 

숙제를 찾는 순간 떠나야 할 것 같지만

그것만으로도 버틸 수 있는 이유가 있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햇빛 없는 방구석에서 보낸 2년간의 시간을 보상하듯

햇빛 듬뿍 받으며 보내고 있다


햇빛

희망을 이야기한다

희망을 이야기한다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 뒤 햇살을 내리쬐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여전히 오늘 하루도 버티기 위해 

준비를 한다


시간은 아니 일주일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이사 가는 곳 집(?)

집이라고 하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사각 우리 같은 느낌이다

대충 살다가 가려한다


집이 중요한 나에게

집이 없어짐에 더 버텨야 한다


한국보다 더 비싸다 정말 작은 공간이 490달러

대박

아프리카 살 곳이 못된다

돈이 없으면...


돈이 없는 나는

살 수가 없다


한국 서울보다도 월세 값이 더 비싸다니

이곳은 어디인가


길거리에서 돈을 구걸하는 

머니를 외치는 어린이들이 넘쳐나는 이곳

어디든 삶의 양면성이 있지만


내가 구하지 않았기에

내가 선택하지 않은 곳을 가야 하는 것 자체가


나는 몇 살인가

구씨처럼 1살인가

누군가의 보살핌과 감시를 받아야 하는 나이인가


시스템, 규칙 안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나는 역시 어떤 그룹의 반동분자일 것이다


나는 시키는 대로만 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나는 시스템에 맞지 않는 인간이다


이런 식으로 관리하고 처리할 거라면

파견을 조금 미루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버티면서 눈을 감고 그냥 지나쳐 버릴 것이다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글 자체에서 스트레스가 풀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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