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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un 03. 2022

6월 3일

아침에 글을 쓴다

기상 시간이 좀 빠르다

많이 이르다...(4시, 혹은 5시 새벽)

여전히 시차 적응 중인가?!

아침이 느긋한 것이 좋다


커피를 내리고 아니고 올리고 있다

모카포트를 사용하고 있으니 올리고 있다가 맞는 것 같다


방안 가득 커피향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순간이 좋다

이사가면 전기세 물세를 부담해야 하니 

커피 내리는 것도 사치가 될까?


한국에서 공수해온 원두빈이 내일이면 혹 오늘 밤이면 끝난다

에티오피아 토모카로 시작할까 ....

주말 쇼핑하면서 고민해봐야겠다


에티오피아에서 나의 사치는 커피가 될 것이다

어제 저녁 예상하지 못한 격하게 운동을 한 후

라면을 드셨다

한국에서는 한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한 라면을

벌써 한달 사이 몇번을 먹은 건지

평생 먹을 라면 다 먹고 갈 판이다


운동을 후 라면이라니 반성 중이다

오늘 아침은 커피한잔으로

12시간 공복으로 나를 벌줘야 겠다


전기스토브의 열이 달궈지 후 모카포트에 커피가 올라오는 순간

소리와 함께 공기가 변한다


지금 이순간

행복하다


아침 일기는 저녁 일기의 차이는

없지만 없지 않은걸로 하자


하나씩 내려 놓는 연습을 하려고 노력 중

이유는 귀찮아졌다


라면으로 인해 뇌가 순해진거 같다

사실 라면에 미역을 넣고 끓였다

미역 때문인가


사무실 방문 예정되어 있다

내가 할 일은 몸무게 체크하기

운동까지 좋았는데 하필 .....라면씨를 드시다니


산책이라도 해서 몸을 가볍게 하고 싶지만

귀찮다

귀차니즘 세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주말 방구석에서 보낼 것 같다

영화나 보면서 외부의 모든 것들로 부터 차단


생각만 해도 행복하구나

약속이 있지만 취소하자


오늘은 금요일

오전 교육 후 오후에는 귀찮으니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게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지


일기가 아닌 다짐을 쓰고 있다

오늘의 다짐 

나는 순해질 것이며

말을 아낄 것이며

하나씩 내려 놓을 것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보낼 것이다


부디 나의 다짐이 잘 지켜지길 나에게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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