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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이 많은 날

by 순정

한국과 6시간 시차가 난다

인터내셔널 타임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약속을 하려면 에티오피아 타임인지 인터내셔널 타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에티오피아는 하루를 24시간이 아닌 12시간 기준으로 시간을 나눈다

새벽(?) 6시가 0시이다(해가 뜨는 시간으로 하루의 시작인 것이다)


시간뿐 아니라 달력도 다르다

1년 365일은 같으나 매달을 30일로 동일하게 나눈다

2월도 31일 있는 1월, 3월, 5월, 7월, 8월, 10월, 12월이 모두를 30일로

(주먹쥐고 31일 달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어라!! 365일이면 12X30=360일

달력 계산법은 네이버를 참고해야 할 것 같다

난 아무리 읽고 또 읽고 읽어도 모르겠다

지금은 2022년이 아닌 2014년이라는 것

그거 하나 마음에 든다는 것

그럼 나의 나이도 2014년도인거잖아

펄펄 날러 다니던 시절이다


글로버 시대에 이미 이들도 외국인에게는 반드시 인터내셔널 타임을 알려주지만

습관이라는게 무섭다

무심코 나오는 시간은 언제나 에티 타임이다


아직은 현지인과의 약속에서 문제가 된 경우는 없었다

이후에도 내쪽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산에서 만난 목사님(?)과의 점심 약속을 할때도 12시 30분이 아닌 에티오피아 타임으로 6시 30분이라고


오늘 내일 서점 오픈 시간을 확인 할 때도 4시 30분 오픈이라고 해서

아~~에티오피아 타임!! 오전 10시 30분 오픈이구나!!


이렇게 하나씩 배우고 맞춰가면서 생활하다보면 살며시 스며들겠지

언제 또 내가 살면서 아프리카에 와 보겠는가


오늘은 차를 너무 오랜시간 비포장 도로는 아니였는데 승차감이 좋지 않아서인지

쿨렁쿨렁 너무 흔들리다보니 차멀미를 하는 것 같았다


에티오피아 유명 카페 토모카도 가보고

(절대적으로 스타벅스가 들어 올 수 없는 문화이다)

커피 에스프레소에 진심인 에티오피아인 일본의 다도 문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에스프레소 기계로 바리스타가 만듦에도 어디에서든 어느나라에서든 볼 수 있는 광경인데

다르게 느껴지는 건 나뿐만은 아닐 것 같다


분명 어제 일요일 서점이 오픈한다고 했으나

막상 일요일에 간 서점은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대신 박물관 관람과 만육천보(16,000)의 걸음으로 일요일을 마무리하려했으나

커피가 빠질 수 없다


더블샷 아니 더더더블샷

산미 포텐 터진다

새벽 2시간 되어도 멀쩡한 이유가 이거였구나


3~4시간의 수면시간을 갖고 있는 나는

(갖고 있다는 의미가 좀 이상하지만)

5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하고 아침을 먹고

커피를 내리고 유튜브를 보고 일기를 쓰고

브런치에서 수다까지 하면서


매우 긴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 3주동안 이어진 나의 생활루틴이다


좋다!!

아침이 긴~~건

선물을 받은 느낌이랄까

잠으로 대체하고 싶지 않다


출근은 하기 싫지만

월요일이잖아


오전 간단하게 영상 편집하고

오후에는 자기계발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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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잃고 삼천포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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