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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un 14. 2022

6월 14일

한국보다 6시간 늦은 에티오피아

자가격리 마지막 날이다

물론 오늘 PCR 검사로 다시 음성이 나와야 해제가 된다


현재로서는 증상이 없다

숙소 이동과 동시에 자가격리로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물론 진정한 의미에서 휴식은 아니지만 말이다

자유로움이 규제된 강제적 휴식


오전 10시 출발

트래픽이 걸리지 않는다면 30분으로 COVID19 장소에 도착하게 된다

빠르면 1~2시간 안에 결과가 나오긴 한다

요즘 검사자가 증가한 상황이라 더 걸릴 수도 있다

전날 검사자 중 결과를 저녁 늦게 받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오전에 결과가 빠르게 나오지 않는다면 오늘까지는 격리 상태로 있어야 된다


생각보다 핸드폰 문자로 혹은 이메일로 결과지가 잘 전달이 되고 있다

한국보다 나은 것 같은데... 사실 한국에서는 출국으로 인한 검사 이외에 해본 적은 없다


영문 검사지를 받아야 해서 물론 병원마다 이메일로 송부해주는 병원도 있었으나 지방에서는 다시 영문 결과지를 받으러 가야 했다


한국에서도 에티오피아에서도 코 찌름은 많이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오늘로서 코 찌름은 마지막이길 바란다

지금으로서는 걸릴 분은 다 걸린 듯 하긴 하다


현지 신분증 ID가 나왔으니 내일 외환 달러 통장(아니였다 현지 Bir통장 이었다)을 만들고 나면 본격적인 일상생활이 다시 시작된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강제적 휴식이었지만 이 시간이 조금 더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것도 있지만

숙소 정리가 안 된 부분도 있다

7개월 동안 안 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복잡한 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저녁마다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 같다


조용히 살고 싶지만 살아갈 수 없는 팔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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