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정 Jan 30. 2024

잘 받았다

수요일

아닌가요

화요일 끝자락이라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화요일 잘 받았습니다

임명장도 도지사 표창장도

대표님 같은 말 하시네요

오늘 많이 받네요

네 오늘 저 받는 뇬자입니다

라고 실제 말을 해버렸습니다


학사 졸업식날

이미 일을 하고 있어서

졸업증서를 나눠주고

막상 나의 졸업식은

가운도 못 빌려서 후배 가운 대신 빌려 입고

사진 한장 찍음

서울까지 올라오는 가족들과 밥도 같이 못먹음


함께 오신 막내 삼촌

지금은 가장 먼저 돌아가셨다

아 갑자기 슬픔으로 가면 안돼


오늘 수여식

외부 손님 차 준비하고

시나리오 준비하고

상장 잘 준비해 놨습니다


임명장도 내가 준비

갑자기 학부 졸업식이 생각이 났다


석사 졸업식도

대학 졸업식과 같은 날이라

일하느라 못갔다


박사는 수료

이제 영구수료


끝내 나에게는 제대로 된 졸업식이 없구나

결론적으로 제대로 된 졸업 사진도 없다는 의미

계속 새드버전으로 가는건가


오늘 잘 받았다

임명장. 표창장. 삼계탕 그리고 커피까지

잘 받았고

부담도 함께

책임감도 함께 받았습니다


전통공예페스티벌 올해 내가 해야 할일

제대로 하겠습니다

능력 쮜어 짜 보겠습니다

전MZ세대가 아니라

미친듯이 할겁니다

나의 능력을 쮜어 짜서 아주 쪽쪽 다 부어

활활 타오르겠습니다


그리하여 반드시 간헐적 직장인에서 탈출 하겠습니다

나의 능력과 실력과 아집과 고집과 끈기와 열정으로

진심으로 신명나게 줄 타 보겠습니다


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주제를 못 정하고

치아 발치를 4개나 하고

머리부터 얼굴까지 열을 식히고 있다

오른쪽 치아 아작남 임플란트 아 내일부터

그냥 마스크걸이다


이거 어때

그냥, 공예

JUST,  CRAFTS


가장 심플함 그곳에 진짜 공예가 존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받는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