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무실 책상 정리하기

by 순정

맥시엄리스트

문구덕후

다시 한번 책상을 비우다


서랍장 2개를 사용하는 나

한개를 비우기로 했다

(그러나 1주일 후 다시 하나를 더 사용하게 되었다)


내일부터는 점심도 안 먹을 생각이다

커피와 군것질로 대충 떼우기로 하자

(군것질이 좀 과하다)


나의 편이 사라졌다

(하루에 한통 전화로 조언을 듣고 투털된다)

철저히 외톨이가 되기로 결정했다

(잘 지키고 있다)


조용히 살자

(매일 깨지느라 조용하지 않다)

얼마나 조용해지는지

있는 듯 없는 듯

(안된다고 하루에 두번 깨지는 중)

조용히 살아가자

(그럴수 없다)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

(죄송하다는 말만 하루에 10번)

건딜지마라

(잘 견디고 있다)


일은 치는거고

즐기려하지마라

(그렇게 하고 있다

너무 많아 다 못치는게 문제)


나서지 않는게 아니라

그냥 질문도 물어보지도 않고

투덜대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일 할 것이다

(그러기에는 너무 짜친다)


해결 안해줄거고 해결 해달라고도 하지마라

(놉 스스로 해결해라 그래도 힘들면 전화해라)

내 일만하자

(내 일이라도 잘하자)

실수하지 마라

(제발 부탁이다)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웃기고 있네)


로봇처럼 일할 것이다

(제잘 제발 제발 빠좔루스타)

된장

고추장


12월 25일 빨간날 당직


나 좀 살자 제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금요일 칼퇴를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