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설리라고 쓰고 기적이라고 읽는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by 순정

이 시점에서 왜 나는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AKR20160912005400075_01_i.jpg 영화<설리>중에서

오랜만에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봤다

짧은 영상 속에서 24분이라는 숫자와 155명 전원 무사

눈물이 흘렀다 나도 모르게 화가 나면서 눈물이 흘렀다


전날 뉴스에서 전해온 소식 하나가 머리를스쳤다

세월호 인양이 올해 불가능하다라는 소식이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사건도 머리가 아픈 사항에서 세월호 인양까지 불발

정치나 경제 이야기는 나와 별반 상관 없는 것 처럼 오랜 시간을 살았다

뉴스도 스포츠나 연예소식 정도만 보았다

그런 내가 요즘은 뉴스룸을 애청하고 있다

나만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그럴 것이다 아니 그랬다

어제 광화문의 집회 현장이 말해주고 있다


208초

비행기가 이륙해서 허드슨 강으로 비상 착륙할 때까지의 소요시간

24분

비상착륙해서 비행기 탑승자 전원을 구출한 데 걸린 시간

155명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


이 영화는 우연하게 시간 숫자를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재난사고에서는 숫자,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1분이라도 빨리 판단해서 1초라도 빠르게 구출해야 하며 1명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대한민국도 요즘 시간, 숫자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

34억

100만명

그리고 7시간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7시간 아니 사고를 보고 받자마자 빠르게 판단하고 대책을 하달했다면 기적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세월호의 기적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기적이 아닌 기절할 만큼 엄청난 현실이었다

책임있는 기장

기장을 믿고 따르는 내실 있는 부기장

위급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력을 가진 승무원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있는 리더이다


책임을 다 할 수 없다면

지금 당신 손에 갖고 있는 지휘봉을 내려 놓아야 한다

국민에게 하소연 하지 마라

국민의 하소연을 들어달라고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당신에게 준 것이다

국민에게 하소연 하는 리더가 아닌

끝까지 1명의 승객도 놓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한 설리 같은 기장이 필요하다


전원 무사히 구출된 승객들을 보면서

부러움과 함께 분노가 눈물로 흐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몽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