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생활에서 여행까지

by 순정

단순하게 살기

미니멀 삶

혼술, 혼밥, 혼행...

모든 것이 단순하고 작게 살기 위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제 여행까지 미니멀을 외치고 있다.

찬성한다.


오래된 물건을 껴안고 있는 것을 넘어서

나는 주워온다.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주워오는 것은 괜찮다.

나는 그 도를 넘어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물건이 버려져 있는 꼴을 지나치지 못한다.

나를 데려가 달라고 애처롭게 나를 응시하는 것 같아 어느 순간 함께 걷고 있다.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꼭 필요한 물건은 당연하고 혹시 필요할 수도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배낭이 터져라 쑤셔 넣는다.

많은 물건을 한정된 배낭에 넣는 스킬을 자랑하듯 말이다.

나의 로망인 배낭족을 흠모하며 나 역시 배낭족에 동참했다.

멋들어지게 유럽을 한도 초과인 배낭과 함께한 결과

나에게 남은 것은 허리디스크이다.

여전히 병원을 다니면서 끙끙거리고 있다.

그나마 여름이었으니 망정이지 겨울이었다면 지금쯤 수술대에 있을 수도 있었다.


미니멀 여행

나에게 솔깃하면서도 과연 가능해 진짜?

의구심으로 미니멀 여행자의 글을 읽고 있다.


나의 여행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용량 초과였다.

배낭을 선두로 많은 것을 봐야 한다는 조바심으로

잠을 양보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서두른다.

그 결과, 많은 것을 보았으나, 깊이 있게 여행지를 대하지 못했다.

용량 초과된 많은 양의 사진이다.

다시 열어보지 않는 사진들이 외장하드에 가득하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라는 생각으로 마구 마구 누른다.

눈으로 찍고 마음에 담으라는 좋은 말을 잘 알고 있으며, 맞다고 맞장구치고 있으면서도

나 역시 평범한 인간인지라, 멋짐에 나도 모르게 휴대폰, 사진기에 손이 먼저 간다.


꼭 필요한 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이건 절대 안 돼 만 챙기자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버리자

옷은 최소화로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배낭 사이즈를 줄여야 한다.

나의 첫 일본 여행은 내 키만 한 아빠 배낭을 빌려 여행했었다.

일본에서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그만 뒤로 넘어가 큰일 칠뻔했다.

아찔한 순간이든 좋은 기억이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금세 잊고 다시 배낭 속을 꾹꾹 채우고 있었던 나,


몸이 아파오니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인간은 참 단순한 인간이다.

단순한 인간이여 삶도 주변도 단순하게 만들자


오늘부터 배낭 속 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포켓 트래블러는 자신이 없다.

현재의 배낭 사이즈만 줄이는 미니멀리즘 트래블러가 되어보자

아니 필요 없는 물건의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까?

둘 다 해보자

줄일 수 있는 물건-화장품, 속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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