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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크리스마스

군산 여행

by 순정

2017년 4월 8일~9일 1박 2일 군산으로 4월의 크리스마스 여행을 다녀왔다.

벚꽃의 꽃발을 맞으며, 추억을 밟으며, 잠시 그날로 다녀왔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중에서


초원사진관


나를 군산으로 이끌었다.

1998년 1월 늦겨울

20년 전이다.

긴 시간으로 사진이 바래질 법도 한데,

나의 추억은 벽면을 여전히 장식하고 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중에서


크리스마스


모두가 행복하고 행복해져야만 한다.

그녀는 결론을 알지 못했기에 행복했다.


첫사랑


아련한 추억 가슴에 담았다.

20년 전 여름은 지금의 여름과는 사뭇 다르다.

숨 막히는 찜통더위는 없다.

털털털 돌아가는 구식 선풍기와 아이스크림이면 충분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중에서

색 바랜 '택트'로 동네 한 바퀴 드라이브면 족했다.

20년 전 나의 모습과 닮았다.

첫사랑은구하지 않는다.

그냥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좋을 뿐이다.


군산 여행은 20년 전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작은 일에 웃고, 작은 일에 행복해하던 내가 그곳에 있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중에서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습니다.


다림이

초원사진관

정원을 다시 찾은 계절은

겨울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눈 내리는 하얀 겨울


그녀는 쇼윈도 너머 녹음이 짙은 8월의 그날을 생각하며 미소 짓는다.


....

8월의 크리스마스 지금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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