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폴더블폰의 최적의 각도?

Part 2. 탐구생활 #7

by 장순규

삼성의 갤럭시 폴드 등장


10년쯤이 더 흐른 2019년, 삼성에서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을 개발하여 출시하였습니다. 이는 2008년부터 11년 동안 연구 개발한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폰입니다. 먼 미래에 가능할 것 같은 제품이 실제로 출시가 되었으니, 여러모로 핫한 반응이었죠.


다른 기업에서도 아웃폴딩 방식을 포함해 경쟁하듯 폴더블 폰을 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내구성 문제를 비롯해, 사용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출시한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는 바로 사용할 만큼 완벽한 폰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인터넷에는 2~3세대가 지난 뒤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죠.


하지만, 구매하여 사용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평이 다수였고,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세로로 펼칠 수 있는 갤럭시 Z-flip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에서는 2번 이상 접을 수 있는 Z 폴딩 방식의 스마트폰도 전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이제 폴더블 스마트폰은 우리 사회에서 어색한 제품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Young(2020)은 넓은 스크린을 추구하는 것은 사용자가 보다 빠르게 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과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감상하는 사용성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스크린이 넓어지는 과정에서 수납 시 부피를 줄이고, 사용 시 스크린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는 폴더블 폰이 출시되었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넓은 스크린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Han(2020)은 타인이 화면을 몰래 쳐다보는 프라이버시 침해의 문제를 제시했습니다. 즉, 폴더블 폰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스크린이 넓기에 사용자는 프라이버시 침해의 문제에 보다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란 의미죠.



스마트폰의 스크린 크기 변화


2007년에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의 스크린은 3.5인치였는데, 2020년에는 6.1인치로 넓어졌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대표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S는 2010년 출시 당시에 4인치였던 스크린이 2020년에는 6.2인치로 넓어졌습니다.


이처럼 애플과 삼성은 시대가 갈수록 기존보다 넓은 스크린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6.7인치 스크린의 아이폰 14 pro Max와 갤럭시 S20+, 6.8인치 갤럭시 S23 Ultra가 출시되었습니다.


2020년 기준 스마트폰 스크린의 변화


선행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스크린이 넓어지는 현상은 태스크 수행시간 단축, 신체적 노력 저하, 만족도 향상처럼 긍정적인 사용성을 유발한다 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스크린이 넓어지는 현상은 제품의 경쟁력 확보 측면에 있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나, 사용성 외 다양한 측면에 탐구는 다소 부족한 상황입니다.



폴더블 폰과 프라이버시 문제


최근 출시한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스크린은 7.3(갤럭시 폴드), 6.7(갤럭시 Z-flip) 인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의 일반 모델보다는 다소 스크린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는 주변에서 자신의 여러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하여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개인의 정보,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는 타인이 자신의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고 침해받지 않도록 보호되어야 하는 권리이자, 자신의 정보를 타인에게 노출할 정도를 스스로 결정짓는 권리입니다. Dayan&Katz(1992)는 TV에서 제공되는 공적인 콘텐츠를 사용자가 자신의 사적인 영역에서 시청하는 행위를 공적과 사적의 경계로 제시했습니다.


더하여,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이 출시되기 전 부터, 보다 넓게 펼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하였습니다. 즉,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는 폴더블 폰에서 보다 이슈가 될지도 모른다는 뜻이죠.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를 위한 접이식 활용


어릴 적 수업 중에 만화책을 보기 위해, 교과서 안에 만화책을 넣고 최대한 교과서를 접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은 다이어리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다이어를 접어서 읽고 한 경험은 있으신가요? 폴더블 폰의 기술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노출되지 않도록 정보를 가리는 행위를 해왔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가지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1) 프라이버시를 가리는데 최적의 각도는 어느 정도일까? (2) 접을수록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갤럭시 폴드를 0, 30, 45, 60도로 구분하였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접을수록 사용성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가상의 기술을 바탕으로 콘셉트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이는 폴더블 폰 가운데 위치한 흰지(hinge)가 접히는 정도를 인식하여, 화면 가운데를 기점으로 문이 열리는 듯 화면 왜곡효과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접어도 가능한 화면이 평평하게 보이면 어떨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각도 별로 사용자는 사용성과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하여 어떻게 인지할지를 조사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화면 안의 콘텐츠는 사생활 반영 정도의 차이를 두었습니다. 이는 이메일,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앱의 뉴스, 넷플릭스 화면과 같은 공공의 정보로 구분한 화면입니다. 그리고, 위 콘텐츠를 메일, 뉴스, 의 텍스트 중심 화면과 넷플릭스, 인스타그램의 이미지 중심으로 한번 더 구분하여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최적의 각도는 30도


탐구를 통해서 확인한 평균치는 30도로 접힌 각도에만 긍정적인 결과였습니다. 이는 사용성은 펼수록 긍정적이고, 접을수록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하지 않는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두 요인을 적용하여 확인한 모든 각도에서 30도만이 모든 요인에서 평균 3.5 이상이었기에, 어느 상황이든 쓸만하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도 별 유형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더하여, 콘텐츠 별로 구분한 유형을 추가로 확인한 결과에서, 폴더블 폰의 각도에 따른 사용성과 프라이버시 침해의 차이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개인의 사생활 정보가 담긴 콘텐츠나 잘 보일 수 있는 이미지 등의 정보는 오히려 각도를 가려 사용해야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UX 디자인은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하며 느낄 수 있는 경험에 대하여 탐구가 가능합니다. 반드시 앱, 서비스와 같은 부분이 아니어도, 사용자 경험에 대한 깊은 고민과 탐구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디바이스를 사용하며 느끼는 불편함, 혹은 개선하면 좋을 것 같은 점이 가설로 세워서 접근한다면, 의미 있는 탐구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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