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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아카이브, 늦게나마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비헨스로 이어가는 디자인 프로젝트 정리

by 장순규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말처럼 항상 계획만 세우고 이를 실행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처음 계획으로부터 3년 정도가 지난 시점, 더 늦기 전에 시작하자 마음먹고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 유튜브, 비헨스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에서 수행하는 UX 디자인 프로젝트가 아니고서야 개발, 양산을 모두 고려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프로젝트는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리서치와 디자인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제로에서부터 시작하는 콘셉트 서비스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이야기하는 프로젝트, 특정 플랫폼의 문제를 정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방안의 프로젝트를 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UX 디자인으로 승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디자인의 본질인 위트, 이를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흐름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UI 디자인이 다소 아쉽더라도 태스크 과정에서 눈에 띌 구간에 블랜더, 피그마를 도입해 팀 프로젝트를 꾸려갔었네요. 이러한 방법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로 연구와 공모전을 시도했고, 학술대회와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서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가진 목표는 이야기가 회자될 재미있는 UX 디자인 프로젝트를 매년 2~3개를 구성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로 공모전과 논문으로 이어가며, 결과물은 비헨스와 DBpia에 연구로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대구, 경북에서 UX 디자인을 배우고 행하고자 하는 여러 학생들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EXPO 프로그램도 만들었고, 수업과 방학 때 동아리 활동을 연결해 학술대회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과정까지. 생각해 보면 많은 것을 만들면서 이어가고 있었네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동아리로 논문을 기록했고 대구/경북 UX 대학 연합 동아리인 EXPO 활동을 비헨스에 남길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UX 디자인을 하면서 느낀 점은 기술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아, 1~3년마다 중요하게 다뤄지는 트렌드가 변한다는 점입니다. 스케치에서 피그마로, 블랜더의 등장, 데이터 검증의 프로덕트 디자인, 이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AI-UX까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인 만큼 매번 배우고 행하며 실무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UX, UI를 참조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직접 정리하고자 했습니다. 처음 계획에서 3년이 지난 시점이지만, 지금이라 느낄 때가 가장 빠를 시기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AI-UX 디자인 프로젝트로써 연구를 하며 남긴 AI 영상, 이미지, 프로토타입 영상, 검증 결과와 UI 디자인. 우당탕탕 가더라도 그동안의 노력을 기록할 수 있다면, 매년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다른 누군가 우리의 도전과 성장기를 보며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을는지.



Behance

http://be.net/312lab


처음 세운 계획을 행하고자 프로젝트 2건, 산학 1건을 올려두었는데. 각 잡고 정리는 10년 만에 해보네요. 오랜만에 보니 UI, 그래픽으로 깃발을 받은 추억도 보이고. 오랜만에 옛 학생 때 작업을 다시 돌아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그 당시 어도비 공모전에 도전과 Art Directors Club, Tokyo Directors Club을 비롯해 레드닷, iF, IDEA에 도전한 추억도 떠오르네요. 그만큼 시간이 지난 옛 작업을 다시 보니 촌스러움에 창피함이 들기도 하고요. 아마도 촌스러움을 느낄 만큼 성장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Youtube

http://youtube.com/@312lab


2023년부터 생성형 AI 수업을 도입해서 영화를 목표로 콘텐츠 제작을 했고, 2년 간 19편의 프로젝트가 수행되었는데, 조금 더 일찍 정리할 것 그랬나 싶은 마음입니다. 한편으로 생성형 AI로 영화를 만들 만큼 활용할 수 있으면 UX 프로젝트에 활용할 방법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AI 가상 인물, 3D 아이콘 활용 등 UX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프로토타입 영상을 구글폼에 올리기 위해서 반드시 유튜브에 업로드를 해야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실험물을 올리고 할 거라면, 수업과 연구 프로젝트에 참조하기 위한 자료로 만들면 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 때, 생성형 AI로 제작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한 교수님의 사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늦을 바에 바로 시작해 보자며 정리를 시작했고, 여름방학 동안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시나리오 영상과 2학년 전공, 교양 수업의 결과를 하나 둘 업로드하다 보니 30건의 영상을 업로드했네요. 앞으로도 종종 업로드하여, AI의 다양한 활용과 아이디어를 정리하겠습니다.


숏츠에 NG 영상을 공유하며 AI가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정리 중인데.. 조회수는 압도적으로 숏츠가 높게 나오네요.




312 lab official

http://312lab.xyz


웹 사이트를 만들고 관리하기는 귀찮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 없을까 할 때 알게 된 구글 스프레드 시트 활용법. 매년 조금씩 쌓이는 정보를 아카이브 하기에 최적화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연구, 공모전 수상, 산학 활동을 비롯해 학생 때부터 쌓아온 여러 기록과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열심히 살았고, 앞으로도 그러겠구나 하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insta

https://www.instagram.com/312lab/


인스타그램에 4년 동안 정리한 과정을 이제야 비헨스, 유튜브 등 여러 채널로 필요한 내용에 맞춰 정리를 하게 되네요. 게으르다면 게을렀고, 여러 새로운 이벤트로 바빴다면 바빴고, 그럼에도 이제야 아카이브를 목표대로 이뤄 정리를 하게 되어 이번 방학은 참 잘 보냈다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UX 디자인 프로젝트가 기획, 리서치, UI 디자인, 영상을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데이터 검증의 총체적 과정이 다양한 채널에 아카이브 되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그리고 앞으로 성장할 이들에게 큰 동기부여와 디자인 세계가 만들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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