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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쳇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가장 나 다운 이야기를 담아서

by 장순규

2025년 10월 15일. 제 인생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처음 출간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15년 전쯤 활발히 도전했던 한 명의 학생으로서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하는 디자인 전공생이 그 당시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해외 공모전 수상만으로 월간 디자인에 인터뷰도 하고, 자주 수상하는 다른 학교의 디자인 전공생도 알게 되는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광고천재 이제석' 책이 굉장한 유행을 이끌자, 저명한 출판사에서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 횟수가 많은 기사를 읽고 제게 책을 작성하지 않겠나 제안에서 시작했습니다. 27살, 당시 4학년인 시점, 구두 계약을 하고 차근차근 글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입사를 하고 점차 시간이 늘어지다 계약 1년이 지난 시점으로부터 계약 파기를 통보받았습니다. 많은 아쉬움을 안고 언젠가는 책을 작성해 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30대가 되어, 카카오 브런치 서비스를 통해, 당시 아쉬움을 담아 글을 써봤고 연재 제안을 받아 이야기를 15편으로 구성해 작성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 30대가 끝날 무렵. 이 책이 가장 나다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책을 집필할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10년 전에 작성한 글에서 조금 더 객관적인 시야가 뜨였고,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치며 글을 쓰는 것이 나름 익숙해진 시점이었습니다. 챕터를 하나하나 작성하며, 출판사와 여러 조정을 하며 처음 해외 공모전을 도전하는 학생과 기업의 입장에서 도움 될 정보를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겪은 가장 당황스러운 일은 해외 공모전의 수상에 따른 별도 비용 납부를 알려주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에 당연하게 정보가 보이며, 한국어로도 읽기 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단 조금 불편하게 필요 정보만 나열되기 때문에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웹사이트 구조가 한국과 달라 익숙지 않아 대충 넘긴 것이 문제겠지요. 그래서 접수비 50만 원, 수상 후 300만 원가량을 지불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학생에게 큰돈인데, 부모님께 부탁하며 굉장히 죄송스러운 경험였네요.


약 4년 간 해외 공모전에 집중하며 조기 접수, 팀 구성, 비용, 영어가 안 돼도 문제없다는 점, 수상을 위한 노하우,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빌드업하는 과정까지. 가장 저 다운 이야기인 만큼, 제가 경험한 그대로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3년 간의 투고 끝에 세상에 빛을 발하며 책이 나왔고, 그 사이에 첫째와 둘째가 태어났네요. 여러모로 인생에 가장 큰 변화 시점에, 다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기도 했습니다.


함께 해외 공모전을 도전했던 친구들과 선후배, 그리고 그 시대를 보낸 여러 디자이너 분들께. 이 책이 그때를 다시 추억하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지금을 살아가는 디자인 전공생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과 인생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학창 시절을 만끽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바라며.


인생은 항상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만큼, 나의 삶에서 새로운 도전에 등장할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나이가 들어서도 미소 짓게 할 즐거운 시간과 경험을 쌓으며, 지금을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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