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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니 Jul 20. 2023

첫수업을 기대하며…

‘글 ,그림으로 마음풀기’ 수업

2023.6.7


버스 안에서….//

여덟 번의 수업 중 첫 번째 날 기록…


시작은 언제나 기다려진다.

모든 것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무얼 배울 때만큼은 더욱 그러하다.


저장하고 도서관으로 이동//


출판 관련 남자 선생님이시다. 첫날이라 어색하니 뚫어져라 자세히 볼 순 없는 노릇이고

일단 흘깃 훑어본 첫인상은 산적 같은 상남자 스타일이다.

누가 봐도  예술가이신 게 티가 난다.


수업시작…. 쉿!.. 저장//


잠시 후 ….다시 기록..


오늘 도서관에 오기까지 본 것, 들은 것을 묘사하여 글쓰기를 해 보라 셔서… 버스 타고 온 여정을 적어보았다.

도서관에서… 다시 오늘 아침 집에서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글로 그리기> 출발~~


새롭게 시작하는 만남은 늘~두근거린다.


오늘은 첫 번째 수업일이어서 늦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평소보다 한 타임 앞의 버스를 탈 계획이다.

욕실에서 나와 실시간 버스도착 시간을 확인하니 곧 도착할 시간이었다.

‘ 아 어떡해~’

이다음 버스를 탄다면 천천히 준비해도 느긋할 시간이지만 분명 지각을 면치 못할 텐데…

불편하네 ~

하지만 고민하고 있을 시간도 없는 상황

옷을 갈아입고 선크림만 바르고 집에서 쫓겨나듯 튀어나왔다.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는 일은 있어선 안 되기에 느리기로 유명한 내가 전력질주를 했다.

꼭 이 버스를 타야만 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시간 5분이 남았다는 안내판을 확인하고 나서야 숨을 고르고 내 몰골을 확인했다.

아이고… 버스시간 맞추느라 기본적으로 챙기던 것들은 좀 빠트렸다. 첫인상이고 뭐고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으리라.


도착한 버스에 올라 자리 양보 걱정 없는 제일 뒷자리에 가서 안착한 뒤에야 창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준비가 바빠서 그렇지 한 타임 먼저 가는 버스를 탄자의 여유로움 ㅎㅎ


오르내리는 사람들 구경으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는지 곧 내릴 때가 되었다.

맨 뒷자리에서 내리는 문까지 나가려니 급하게 움직이는 버스는 약간 무섭기까지 하다.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겨우 문 앞까지 나가긴 했으나 버스카드가 가방 속 물건에 섞여 찾을 수가 없었다.

 앗!!

‘하차’를  찍지 않고 내리면 목적지까지 가기위해 환승해야하는 경전철 요금을 오롯이 다시 내야 해서…

그  몇 초의 짧은 순간,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기로 결정하고 교통카드를 드디어 찾아냈다.


버스 노선을 알고 있었기에  별일도 아니다.

걱정할 필요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

한 타임 앞의 버스를 탔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린 난 느긋하게  걸어 경전철을 아무 문제 없이 갈아탔다.

‘환승입니다’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첫 수업을 향해 가는 내 마음처럼

…………………………………………………..

 저장 ….//수업 중

 먼저 썼던 글의 어느 부분을 골라 자세히 써보기

(나 잘하고 있는 거 맞나 몰라 )

 

다시 쓰기 //


배차시간이 20~30분 되는 우리 동네 버스는 멀리 이동할 때 꼭 필요한 내 발이다.

버스 시간만 잘 맞춘다면 그리고 시간적 여유를 두고 움직인다면 그리 불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버스의 맨 뒷자리는 꿀 같은 자리이다.

반백살에 가까운 나이지만 어르신들의 연세에 비할바가 아닌지라 어르신이 버스에 타서 서 계시면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서 양보를 하는 통에 40분 정도 걸리는 버스를 서서 타고 가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눈치 없고 인정 없는 사람이 되어 구석자리에 박힌 뒤 창밖 구경만 하고 있으면 40분 정도는 다리 아프지 않게 갈 수 있다.


끝//


벌써 한 달 도 훨씬 지난 글이다.

첫 수업 참여하는 날 썼었는데, 서랍에 계속 넣어놓기만 했다. 다음 주 수요일이 마지막 수업이라는데 ㅋㅋ


브런치가 열일하며 나에게 글쓰기도 운동이니 쓰는 근육을 기르라며 글 쓰기 독려 메시지를 보내준다.

어제 하려 했던 걸 오늘 하며… 끄적끄적^^

서랍장을 뒤적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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