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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Jul 03. 2020

7/3 14일차 치앙다오

14-day-Chiang Dao

치앙다오(Chiang Dao)

단기적인 여행에서는 방문하기 힘들겠지만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위한 여행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작은 마을이다. 도이 치앙다오(해발 2,175m) 또한 캠핑으로 유명하며, 별과 다양한 나비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치앙다오 동굴, 사원과 시내의 치앙다오 시장도 볼거리 중 하나다.

도이 치앙다오 구글맵 확인하기 클릭



이 숙소는 조식 시간이 짧았다. 아침 8시~10시까지였는데, 8시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일찍 자서 그런지 새벽 2시쯤 한번 깨고, 7시쯤 깼는데 너무 피곤했다. 어제 로컬 버스 타고 온 게 피곤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8시에 겨우 일어나서 씻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다행히 어제보다는 날씨가 맑아졌는데, 문제는 하늘이 여전히 뿌옇게 보여서 별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어제보다 나아졌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이곳의 조식은 진짜 괜찮았다. 일단 타이 누들이나 웨스턴 중 선택인데 나는 웨스턴 선택! 그리고 오믈렛은 익힘 정도 선택하고 머 들어갈지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익혀서 모두 넣어달라고 했고, 빵이랑 등등 주시고, 음료는 커피를 선택했다. 진짜 6가지 정도 준다. 일단 과일 2종류, 오믈렛, 빵과 수제잼이랑 크림, 커피, 두유, 콩 등을 준다.



진짜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리고 이 숙소가 굉장히 넓은데, 딸기 농장이랑 포도농장 그리고 쌀을 직접 기르신다고 했다. 커피는 소수민족이 키우는 커피농장에서 사 온다고 했다.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커피콩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셨는데, 솔직히 나는 너무 써서 그다지 ㅋㅋ



잘 먹고 일어서려고 하는데, 함께 조식을 먹었던 홍콩 친구들이 오늘 계획 머냐고 해서 없다고 하니까 자기네랑 같이 가서 나비 사진 안 찍을래? 하는 것이다. 어제 체크인할 때 주인아저씨한테 듣긴 했는데, 나는 치앙다오가 이렇게 나비가 유명한 곳인지 몰랐다. 그래서 5분만 기다리라고 하고 대충 챙겨서 따라나섰다. 그들은 밴을 빌려서 다녔는데,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국립공원이 있는데, 거기가 나비 서식지였다. 그래서 거기서 촬영을 했는데, 나는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가서 몸에 뿌리는 모기약을 잔뜩 뿌리고 그들과 함께했다. 



진짜 신기한 나비들을 많이 보았다. 한데 벌과 야생 모기가 진짜 많았다. 다행인 건 하나도 안 물림 ㅋㅋ 그렇게 사진 찍고 같이 온 홍콩 분이 숙소 간다길래 나도 간다고 차에 탔는데, 옆에 분이 치앙다오 케이브 같이 가자고 해서 그러기로 ㅎㅎ 나는 사실 치앙다오를 온 목적은 별 보러였는데, 다른 분들은 아닌가 보다 했다. 그래서 얼떨결에 치앙다오 동굴도 탐험하고, 나오는 길에 사원도 보러 가자고 해서 사원도 보러 갔다. 사원은 500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높은 사원에서 보는 뷰도 좋았고, 그곳의 풍경소리도 너무 좋았다.



잘 보고 걸어서 숙소로 잘 돌아와서 샤워를 했다. 숙소 스텝 직원이 아침에 먹은 두유를 또 하나 줬는데, 이번에는 묵 같은 거랑 보리밥 같은 게 같이 들어있어서 씹히는 맛이 있는 두유였다. 그거 먹으니까 배가 안 고파서 점심은 패스하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5시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약 1킬로미터에 제일 가까운 레스토랑이 있었고, 나머지는 거의 2킬로를 가야 해서 일단 평이 나쁘지 않아서 갔다.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메뉴가 정말 다양했는데,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였다. 치킨이 있어서 쏨땀이랑 먹을까 했는데 메뉴에 쏨땀이 없어서 치킨은 포기~ 바질 돼지고기볶음이랑 스프라이트 시켜서 맛있게 잘 먹고 숙소로 슬슬 걸어서 잘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씻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저녁 8시쯤 별이 보이나 밖에 나갔는데, 별은 어제보다 훨씬 많이 보이는데 문제는 내 렌즈가 광각에다가 낮에 동굴에서 렌즈가 부딪혀서 지난번처럼 초점 맞는 부분이 약간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초점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포기 ㅠㅠ 눈으로만 많이 담았다. 그래도 별을 보긴 봐서 다행이다. 내일은 더 잘 보이길 바라면서 예능 보다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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