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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Aug 01. 2020

7월 근황

이달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집콕 생활을 주로 했다. 이 시기에 나라면 당연히 외출이 잦았을 텐데 요새 내가 꼰대가 다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집에서 지내는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 요새 만나는 사람에게 자주 하는 말이 집에서 끼니를 챙겨 먹은 후 마시는 아이스라떼 한잔을 마시는 시간이 너무 소소한 행복이라고...


7월 첫 외출은 첫 주 주말 독서모임.. 이날 참석자가 많지 않아 단출하게 각자 자유 독서한 책을 가지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 엔젤리너스 커피 맛은 사실 그닥이지만 독서모임을 하기엔 정말 좋은 곳이다.



두번째 외출은 5월에 가입했던 NH투자증권의 문화다방 쿠폰 3장을 한꺼번에 썼던 날! 가로수길에 위치한 팝업 카페 방문해서 산미 가득한 게이샤 커피와 빵 한 조각 먹으면서 힐링했고, 문화쿠폰 하나로 선물 선택이 가능해서 원두를 선택했는데 100g밖에 없어서 3일 만에 다 먹어서 아쉬웠다. 



나머지 쿠폰 한장으로 와인 클래스~ 치앙마이에서 만난 엘리 덕분에 와인에 눈을 뜨게 되었고, 그동안 호텔 리뷰 작업하면서 수많은 와인이나 샴페인 선물을 받아도 뜯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고 왔었는데, 치앙마이 포시즌 이후로는 한잔 정도는 맛있게 먹을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서 와인에 대해 조금 견문을 넓힐 겸 신청! 



총 4가지 빈티지 샤토 와인을 맛보았는데, 1966, 2001, 2007, 2010년으로 두종류의 와인을 다른 빈티지로 맛보니 비교도 되고 확실히 내 취향이 어떤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스타일은 드라이하고 부드러운 Chateau Pibran Pauillac 2007




세번째 외출은 은행업무

작년 여름에 가입했던 펀드가 수익률이 생각보다 좋아서 담당자가 매도 한번 할 타이밍이라고 알려줘서 매도를 했고, 그 이후로 다른 펀드를 추천해주셔서 고민해보겠다고 하고 나 스스로 공부해서 선택한 유가 펀드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다시 가입하고, 새로운 미국 펀드와 중국펀드를 추천받았지만 고민해보는 걸로... 마무리~



다행히 7월 넷째주에 도서관이 문이 열려서 독서모임의 책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행복했다. 원래 셋째주에 독서모임이었는데 한주 미뤄져서 넷째주에 독서모임~ 이번엔 아점도 먹고 헤어졌다. 항상 다양한 시선으로 책에 대한 리뷰가 즐겁고 새롭다.



다섯번째 외출은 브런치로 컨택해온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대행사 이벤트 참여~ 포스트랑 블로그에서 시사회 이벤트 했는데, 생각보다 참여자가 많아서 당첨자를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게 조금 미안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라서 내 블로그 컨셉과도 맞아서 수락했는데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영화도 재밌게 보았다. 오래간만에 캄보 인연 정은이랑 영민 언니 얼굴도 보고 좋았다.



7월의 마지막 외출은 여행 다녀와서 처음 만난 세연이랑 익선동 나들이!

세연이가 엄청 핫해서 너무 가보고 싶었다는 익선동에서 유일하게 줄 서서 먹는 맛집 온천집을 일부러 오픈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갔는데 이미 내 앞에 약 2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세연이를 기다렸고, 오는 길에 봤던 임대, 매매, 텅텅 빈 매장과 굳게 문이 닫혀 썰렁했던 매장들과 함께 오픈전임에도 게다가 비가 억수로 많이 오는 날이었음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 앞에서 참 세상 알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은 조금 적지만 맛과 분위기는 일품이었던 인스타 핫한 맛집에서의 점심과 함께 디저트가 밥값만큼 비싼 디저트 카페에서의 산미 있는 온두라스 한잔과 가마솥에서 쪄서 엄청 부드럽고 촉촉했던 카스텔라도 참 맛이 좋았다.



7월은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생각보다 지나간 듯 모르게 훅 지나가서 아쉽다. 뭔가 이때쯤엔 국내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왔을법한데 아직은 태국여행의 여파가 남아있나 보다. 집콕이 더 좋다. 다들 건강히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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