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기론 그렇다. 첫번째 주식거래를 시작할 경우 운이 좋게 수익을 거둘 순 있지만 계속 수익을 얻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처음 유튜브에서 터틀 트레이딩이라는 단어를 듣고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법에 대해서도 혹했지만 이 기법을 창안한 그가 벌어들인 수익 때문에 더 혹하게 된다. (리처드 데니스 : 1949년 1월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17세 때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밀 거래를 시작했다. 1970년대 초반, 그는 가족들에게서 16000 달러 (2천만원)를 빌려서 10년 만에 2억 달러(2400억 원)를 벌었다. - 출처 : 위키백과)
터틀 트레이딩 책을 빌려와 첫 서문을 읽고 다시 닫은 후 한달 후쯤 이 책을 다 읽게 되었는데, 이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아마도 번역된 책이라서가 가장 컸을 것 같다. 생각보다 투자 책 중 번역된 책은 번역자가 아무리 열심히 잘 번역했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오역도 있을 수 있고, 중간중간 설명을 넣었다고 해도 검색을 해봐야 아는 단어들도 많았다. 결론 적으로 이 책은 초보 투자자나 주린이에게는 조금 많이 어려운 책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터틀 트레이딩은 기본적으로 주식 투자 중 선물거래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선물 거래 : 선물(futures) 거래란 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현재 시점에서 약정하는 거래로, 미래의 가치를 사고파는 것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현재 나는 선물 거래를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할 수도 없다. 선물 거래를 하려면 일단 시드머니가 많아야 하고 (약 5천만원 이상) 거래 전 사전교육 20시간, 모의투자 50시간 이수해야 가능하다.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을 거래하려면 약 3시간 정도 동영상 강의만 수강하면 바로 거래할 수 있는데 반해 선물거래는 조금 더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아마 필자는 앞으로 평생 선물이나 옵션거래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많은 터틀 트레이딩에 관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거의 한 페이지당 최소 3명 이상이 나오고 게다가 투자사 이름, 그 트레이더들의 출신, 투자 매체 등 우리가 모르는 단어들의 향연이라 굉장히 많은 새로운 출연자가 있는 드라마를 1회를 각장마다 새로이 보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거의 다 읽어 갈 때쯤엔 그냥 사람들의 이름은 패스했고, 차라리 이 책을 지은 작가가 각 챕터별로 딱 2~3명의 사람의 터틀 트레이딩 인터뷰를 넣는 방법으로 이 책을 출간했더라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랬다면 적어도 챕터별 2~3명이니까 챕터가 끝나기 전까지 이름 정도는 기억해낼 수 있었을 텐테 이 점이 많이 아쉽다.
선물옵션 거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조금 더 다양한 투자 기법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투자자중 이런 사람이 몇 프로나 될지는 모르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는 터틀 트레이딩에 대해 정말 이렇게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고, 이럴 바엔 그냥 프로그램 매매가 더 정확하지 않나 싶었다. 아마 그 역시 사람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했을 것이고, 운이 따랐을 것이고, 실패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직접 이 책을 집필하지 않았기에 이 책에 100% 신뢰는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어본다. 서두에 언급했듯 100% 승률을 기록하는 투자는 없기에 100% 이기는 투자 기법도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참고만 할 뿐 맹신하지 않기 바란다.
선물옵션 거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조금 더 다양한 투자 기법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