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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

by SOON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평점 : 별점 2개 ★★


재탕이라 아쉽고 아쉬웠다


이 책은 책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저자 소개 밑에 아주 깨알 같은 글씨로 '본 도서는 <4차 산업 1등주에 투자하라>(2019년 6월 25일 출간)의 주요 내용을 현재 시점에서 새롭게 수정·보완하고 업데이트한 개정판입니다.'라고 쓰여있다. 난 2020년 8월에 발간된 4차 산업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책을 보고 싶었지만 결국 이 책은 2019년에 나온 책의 내용을 토대로 그저 Covid-19 팬데믹을 조금 더해진 책이 되어버렸다. 아마 2019년 책을 읽으신 분들이 이 책을 구입할 경우 너무나도 실망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은 크게 총 3개의 챕터로 나눠지는데 첫번째 챕터는 4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두번째는 4차 산업 1등주에 대한 설명, 마지막 챕터는 중국과 일본의 1등주 소개로 되어있고, 부록으로 글로벌 4차 산업 1등주 30선이 있는데, 정말 얼마나 보완되었는지 체크해보기 위해 인터넷 서핑으로 2019년 책의 목차와 2020년 필자가 읽어본 책의 목차를 비교하니 헐~ 99%가 같았다. 첫 챕터의 1장 1번인 포스트 코로나는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라는 제목만 다를 뿐 다른 소제목은 모두 같았다. 부록까지 말이다. 이 정도면 그냥 2020년 개정판이라고 책 표지에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욱 아쉬웠다.


이 책의 작가는 검색해보니 유튜버 신사임당님 채널에서 자주 봤던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님이셨는데, 유튜브에서 볼 때는 굉장히 선한 인상에 투자에 대해 열심히 잘 설명해주셔서 호감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글쎄 조금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성의 없게 개정판을 내실 거였으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새 책을 내는 건데 이렇게 똑같이 내 실수 있나? 고민해 보셨어야 하지 않나 싶다. 출판사의 욕심 때문일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온전히 본인의 힘으로 써낸 작가라면 이렇게 펴내지는 않아야 했을 것 같다. 물론 책을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온전히 한분의 힘으로 이 책을 펼쳐내진 않았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챕터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매일 아침 7시 반쯤 유튜브 하나 TV에서 하는 모닝 브리프의 데일리 발표자료를 보는 느낌이었다. 뭔가 애널리스트의 딱딱한 리포트를 보는 느낌이랄까? 작가의 생각 따윈 없고, 그저 자료의 짜깁기 편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첫 챕터는 아쉬웠고, 두번째 부터는 독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4차 산업 미국 1등주에 대한 설명이라서 궁금증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모두 2019년 책과 일치하기에 나는 다행히도 빌려서 봤는데, 돈 주고 사서 보신 분들은 조금 많이 안타깝다 싶었다. 다행인 것은 아마도 2019년 책의 자료는 2019년 이전의 자료일 텐데 2020년에 나온 책은 대부분의 자료가 2019년 말 기준이라서 그나마 업데이트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개정판을 마치 새 책인 것처럼 제목과 표지를 모두 바꿔 펼쳐낸 출판사에게 혼을 내주고 싶다. 그리고 필자처럼 2019년 책을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같은 책이니 <4차 산업 1등주에 투자하라>(2019년 6월 25일 출간)를 읽지 마시고 최근에 나온 이 책 <4차 산업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를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는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책이나 빌려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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