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온 지 1년이 훌쩍 지났고, 날이 더워지자 나는 또 떠나고 싶어 졌다. 하지만 떠날 수 없어서 최근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보기 시작했고, 저자의 유튜브도 보게 되었다. 책을 펼쳐 낸 것을 알게 되었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자서전인가? 여행 에세이 인가? 자기 계발서인가?
이 책의 카테고리는 자기계발이었다. 네이버 책에서 제목을 검색하면 책> 자기계발 > 성공/처세라는 카테고리에 나오는데, 제목 역시 자기계발서 다운 제목이라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윤희철이라는 한 사람의 지금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에세이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물론 제목에서 언급된 '일단 시작하는 힘'에 대한 챕터도 분명 있지만 글쎄 총 페이지 중 5% 이상을 차지할까? 싶다. 자기계발이라고 하기엔 에세이적인 요소가 더 많았기에 그냥 여행 에세이를 펴 내는 게 더 좋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작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었고, 그 일환으로 이 책을 자기계발 카테고리에 넣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모든 챕터를 자기계발로 채우기에 부족했기에 여행 에피소드 중 자기계발과 맞는 이야기로 추려서 넣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행 에피소드의 대부분의 소재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갖고 있었던 편견들이 깨어져 나가는 과정에 대해서 잘 서술했던 부분이 가장 이 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 않았나 싶다.
물론 편견을 깨자라는 것도 자기계발에 한 부분이지만 필자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던 책들에게 많은 실망을 가졌던 1인으로 이 책 역시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사실 나는 이 작가의 유튜브를 구독하는 구독자는 아니다. 예전에 캄보디아 영상을 한번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알던 캄보디아의 모습과 너무 달랐고,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해했지만 내가 원하는 콘텐츠는 아니었기에 구독을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작년 5월 한국으로 돌아와서 1년이 지나자 슬슬 해외에 나가고 싶은데 가진 못해서,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비행기를 타도, 여행을 가도 설레지 않아서 최근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정말 많이 보다가 작가의 유튜브도 보게 되었고, 그래서 이 책을 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서 본 작가는 참 성실한 사람이었고(사실 유튜버는 거의 다 성실하다. 성실하지 못하면 아마 유튜버는 되지 못할 거다), 자존감이 높았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한데 사실 나는 작가의 유튜브에서 선한 영향력을 받진 못했기에 구독하진 않았던 것 같다. 사람마다 각자 취향은 다르니까.. 작가가 책에서 언급했듯 다양성에 대해 존중해 주기 바란다. (물론 작가가 내 후기를 읽을지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유튜브 구독 중 50% 차지하는 카테고리는 주식이나 재테크이고, 그다음 30% 여행 유튜버, 그리고 마지막으로 10%의 예능과 나머지 10% 프리미어 프로나 애프터 이펙트 가르쳐주는 교육 유튜버다. 정말 좋아하는 채널이 아니면 구독을 하고 있지 않기에 아마 내 스타일이 아니라면 쉽게 구독을 눌러주지 않는 매서운 독수리파 (왓챠 피디아 취향 분석)여서 그런가 보다 ㅎㅎ
모든 창작자는 정말로 대단하다고 존경을 표하면서, 내가 뭐라고 책을 펼쳐낸 작가의 책을 읽고 이러쿵저러쿵 글을 쓰는 게 웃겨 현타가 오기도 하지만 워낙 기록을 남기는 걸 좋아해서 그리고 워낙 태어날 때부터 솔직했기에 가감 없이 매번 리뷰를 끄적이는데, 오늘따라 조금 더 현타가 오는 것 같다. 좋은 사람에게 덜 좋은 사람이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ㅎㅎ 작가의 책을 읽으며, 나는 그렇지 못했지만 어떤 이들은 충분한 자기 계발이 되었길 바라면서 리뷰를 마친다.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여행 유튜버 희철리즘의 자기계발 여행 에세이에 더 가까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