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파이어족이 온다]라는 책을 보고 파이어족에 대해서 더욱 궁금해져서 관심도서에 담아두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대여중이어서 조금 늦게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다. 필자의 주관대로 지나치게 솔직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역시 나와는 달라
나를 아는 모든 지인들은 내가 2012년에 회사를 그만둔 후부터 열심히 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를 지지해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은 내가 성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놀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성실한 사람이고, 또 자유로운 영혼이다. 이 책을 읽은 후에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역시 '나와는 다른 분들이구나'라는 것이었다. 나는 사실 부동산의 '부'자도 모를 만큼 까막눈이고, 이 책의 저자는 이미 아파트 3채(지금은 더 늘었을지도 모르지만 책에는 이렇게 나왔음)나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상승장을 잘 타서 이 책을 집필한 2020년에 자산의 2배가 늘어나 있었다. 아마도 2021년인 현재는 더욱 늘어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놀고는 있고, 어떻게 보면 나도 파이어족이니까 같은 파이어족으로서 나와는 다르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골똘히 생각해 봤을 때, 나에게는 정확히는 약 2번 정도 부동산을 매매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나 스스로가 공부가 부족했고, 무지했기에 매매를 하지 않았고, 그냥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기에 나는 지금 그대로이고, 이분들은 10억 이상 자산을 보유한 파이어족이 되었다. 아마 내가 그때 그 아파트를 매수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은 조금 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 정말 몰랐고, 지금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기에 후회할 수 있는 것이지 하락장이었다면 아마 매수했어도 후회했을 것이다.
앞으로가 중요하지 과거를 굳이 후회할 필요는 없다. 제일 중요한 건 사실 내가 지금 행복한가? 인 듯싶다. 나는 100% 자의로 파이어족이 되었고, 사실 나의 계획은 서른여덟 살쯤에 은퇴를 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라진 건 타의에 의해서이지만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아직도 돌아보면 진짜 너무 잘했던 것 같다. 내가 만약 그때 계속 회사를 다녔다면 지금보다 훨씬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이 되었을 가능성이 100%였을 거다.
다시 책 리뷰로 돌아와서.. 이 책은 사실 지난번에 보았던 [파이어족이 온다]보다는 나에게 임팩트는 덜 했던 책이었다. 내가 파이어족이었지만, 파이어족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에게 파이어족이라는 단어를 알게 해 준 책이었고, 투자에 대해 조금 더 견문을 넓혀준 책이었기에 내 시야가 조금은 넓어졌고, 하지만 저자가 해외분이라서 우리나라 부동산과 주식에 대해 비교해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면, 이 책은 그 점은 좋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종목 추천을 해주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아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는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나는 이미 파이어족이고, 그녀들의 방식에 대해서 나쁘다고 절대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2015년의 부동산 시장이 현재의 시장과는 너무나도 다르고, 또 마지막에 언급했던 2020년 현재라면 주식에 조금 더 투자를 하겠다는 말 역시도 주식도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이기에 어쩌면 이 책 보다 [파이어족이 온다]라는 책이 어쩌면 투자면에서는 미국 주식책이 더 공부하기에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재 본인이 파이어족이 되길 원하는 직장인이라면, 또 월급의 90%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면, 아마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난 사실 부모님 덕에 20살 때부터 월급의 90%를 저축했던 사람이라 사실 이 책을 봤을 때, 나보다 여유롭군...이라고 생각했다 ㅎㅎ 이 책에 나와있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목표자금 (최소생계비*12*25년)이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난 이 금액에 70% 이상 모았다면 파이어족으로 출발선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나는 최소생계비가 월세로 나오는 순간 (바로는 아니고 몇 년 후)에 회사를 때려치웠기에 충분히 당신은 준비된 파이어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싶다.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직장인 또는 월급의 90% 이상을 지출하며 파이어족을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
사진 출처 :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