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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Jul 14. 2023

91일차 방콕

91day Bangkok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คุณแดงก๋วยจั๊บญวน

방콕 카오산로드 근처 매콤한 쫄깃 국수 맛집으로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다. 칼칼한 고추양념장을 넣어 먹으면 라면수프맛이 나면서 감칠맛이 돌아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게 된다. 예전 오픈시간은 11시였는데, 현재는 9시 반으로 조금 더 일찍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아침 또는 점심으로 꼭 한번 맛보기 바란다.

가격 : 쫄깃 국수 약 60밧 ~ (2023년 4월 기준)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새벽에 잠들어 오늘도 늦잠을 잤다. 머리가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요 며칠 항공권 때문에 문의해 놓은 것이 있었는데, 답변을 받고 다시 질문하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해외 주식 산거에 대해 미수금이 나와서 그것도 담당자에게 물어보고 그랬다. 12시 반쯤 점심을 먹으러 쫄깃 국숫집으로 향했다. 짠내투어에 나왔다고 하는데 사실 그 집은 워낙 유명해서 티브이 나왔다고 더 사람이 많고 그러진 않았다. 게다가 지금 태국도 코로나 때문에 위험해진 상황이라고 한다.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서 이제는 카오산에서도 태국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오늘은 마스크를 쓰고 나갔다. 그랬더니 나를 태국인으로 봤는지 길거리 노점 아주머니께서 태국어로 호객행위를 해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늘 처음으로 람부뜨리 로드로 지나갔는데, 지난번에 카오산도 너무 휑했는데 람부뜨리 로드 역시 휑해서 좀 마음이 안 좋았다.



그리고 이쪽은 나를 보는 시선이 좀 안 좋게 느껴졌다. 째려본다고 해야 하나? 뭔가 카오산은 호객행위도 하고 적대적인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람부뜨리는 한국사람들이 워낙 많이 있고, 한국 여행사나 한국 식당도 있어서 그런지 왠지 한국인을 알아보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난 사실 한국 출국한 지 이제 4개월 차에 접어드는데 왠지 억울하다고 해야 하나? 암턴 그랬다. 그래도 쫄깃 국숫집 잘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요새는 어딜 가도 줄은 안 선다. 여행업이 굉장히 비수기이기 때문에 방콕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 점에서는 너무 좋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쫄깃 국수 제일 큰 거에 수란 추가해서 시켰는데 예전에 대자를 먹어본 것 같은데 그때보다 양이 많게 느껴졌다. 물론 예전과 같겠지만 왠지 방콕에 와서 국수 먹었을 때 대자로 시켜도 양이 적었는데, 쫄깃 국숫집은 정말 양이 많게 느껴져서 좋았다. 추가 10밧의 행복이라고 해야 하나? ㅋㅋ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 라떼 노슈가로 해서 마시면서 왔다. 그래서 마스크를 내리고 아주 맛있게 아이스라떼를 즐겼다. 오랜만에 달지 않은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너무 깔끔해서 좋았다. 잘 마시고 숙소 와서 씻고 항공권 문의한 거 체크하고, 예능도 보고 쉬다가 6시 반에 저녁 먹으러 나갔다. 어제부터 치킨에 쏨땀이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 치킨에 쏨땀 하는 집을 보지 못했고 노점에서 쏨땀을 파는 건 봤는데 이숙소에 가져와서 먹긴 힘들 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래서 그냥 칼로리 높은 맥도널드로 갔다. 뭔가 기름진 게 당겼다. 맥도널드 갔는데 생각보다 햄버거가 비쌌다. 버거킹이랑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제일 저렴한 게 치즈버거 세트라서 그걸로 시켜서 먹었는데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비싸보여서 일단 10밧 추가해서 사이즈업을 했더니 콜라랑 감자튀김이 엄청 큰 걸로 나와서 그나마 그걸로 배부르게 먹었다. 버거는 양이 너무 적었다. 그래도 맛은 뭐 전세계어딜가도 똑같은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유튜브 보면서 치즈버거 세트 잘 먹고 숙소 돌아와서 씻고, 사진정리하고 쉬다가 새벽에 잘 잤다.


여행 사담] 여행을 하다 보면 기름진 게 당길 때가 있다. 특히 동남아 여행에서는 더욱더! 내가 말라서 그럴 수도 있고, 내 몸에서 영양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가 간혹 있는 것 같다. 그럴 땐 치킨에 쏨땀을 먹거나 한국 음식점에 가서 삼겹살을 먹거나 그러는데, 방콕에서는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배달을 해 먹을 생각을 못했었다. 나중에 그랩푸드와 푸드판다를 섭렵해서 한식도 시켜 먹고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 이때 마지막에 김치제육 엄청 시켜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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