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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Jul 21. 2023

92일차 방콕

92day Bangkok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작년 12월 17일에 떠날 때는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후 3시쯤 나는 인천공항에서 맛있는 점저를 먹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변수로 인해 나는 아직 방콕이고 앞으로 3주간 더 아니 한달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항공권이 미확정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는 새벽에 졸려서 2시쯤 잠들었는데, 7시쯤 깨서 컴퓨터를 하다가 다시 9시쯤 잠이 들어서 11시쯤 일어났다. 씻고 쉬다가 12시 반쯤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카오산 쪽에 어묵국숫집 갔는데 가는 길에 면마스크 파는 곳에 몇몇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고 있길래 찜해두고 어묵국수 시켜서 맛있게 먹고는 마스크 사러 갔다. 생각보다 마스크는 비쌌다. 그래도 나름 저렴한 것으로 골랐는데 일회용 마스크 쓰고 있었는데 그 위에 써봐도 되냐고 물으니 안된다고 해서 그냥 샀다. 숙소 와서 써보니 조금 컸는데 어쩔 수 없었다. 스몰사이즈는 너무 작아 보여서 아무래도 이게 낫다 싶었다.



잘 사서 돌아오는데 점심을 뜨거운 국수를 먹고 태양은 뜨겁고, 일회용 마스크를 쓰니 마스크 쓴 얼굴이 너무 더워서 땀이 주르르 났다. 그래서 결국 마스크 내렸다 썼다를 반복하면서 돌아왔다. 세븐일레븐 들러서 아이스커피 한잔 들고 숙소 와서 바로 샤워하고 커피를 쭉 들이켰다. 호텔에서 에어컨 빠방하게 켜고 먹는 커피는 정말 꿀맛이다. 잘 마시고 컴퓨터 좀 하다가 킹덤2 3회까지 보고 저녁 먹으러 갔다. 며칠 전부터 쏨땀에 치킨이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 파는데가 있어서 어제 검색해놔서 오늘 저녁으로 당첨! 코로나 때문인지 가게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자리를 잡고 앉았다. 파파야샐러드 앤 그릴포크라고 돼있어서 1인 메뉴도 있구나 싶어서 가격도 저렴해서 시키고, 스티키 라이스 하나 시켰는데 점원이 메뉴 하나면 되겠냐고 그래서 응 괜찮아라고 하고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쏨땀에 파파야가 안 들어가고 구운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메뉴였다. 



그러니까 돼지고기 샐러드 였던 거다! 그래도 파파야만 안 들어갔지 양념은 아주 매콤하니 완전 쏨땀이라 스티키 라이스랑 너무 잘 어울렸다. 양도 적지 않아서 스티키라이스 하나 더 시켜서 국물만 남기고 거의 다 먹었다. 하지만 다음에 온다면 돈을 더 주고 쏨땀하고 그릴 포크를 시키던지 그릴 치킨을 시키던지 해야겠다 ㅋㅋ 암턴 잘 먹고 돌아오는 길에 세븐일레븐 들러서 아이스 타이밀크티를 먹으려고 했지만 3/1 정도 담자 똑 떨어져서 점원에게 이거 끝이냐고 물으니 취소해 주겠다고 해서 결국 못 먹고 그냥 레몬 아이스티 캔 하나 사야만 했다. 낮에 사실은 밀크티 먹고 싶었는데, 숙소 근처 세븐일레븐에는 타이티가 없어서 커피를 샀더랬다 ㅠㅠ 내일은 꼭 먹어야지 다짐하고 아이스티 잘 먹고 씻고 킹덤 마저 보고 쉬었다가 새벽에 잤다.


여행 사담] 나의 여행메이트?라고 해야 하나? 여행 갈 때 꼭 챙겨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외장하드다! 거기에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나 드라마를 담아가는 편인데, 이때는 아마도 킹덤을 담아갔던 것 같다. 킹덤 같은 좀비가 나오는 장르는 잘 못 보는 편인데, 그래도 스릴러 마니아라서 공포장르를 제외하고 스릴러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다 본 것 같다. 특히 킹덤의 경우는 시즌1보다 시즌2를 훨씬 재밌게 본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시즌3가 나오기 전 [킹덤: 아신전]을 봤을 때의 실망감은... 아니 아쉬움은 더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좀 더 화려한 배우들과 스토리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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