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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Jan 12. 2024

117일차 방콕

117day Bangkok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드라마를 아침까지 보고 자느라 피곤했지만 11시에 일어났다. 11시가 넘으면 왠지 점심을 거를 것 같기도 했고, 청소를 제대로 해준 적은 2번 정도지만 처음에 11시 반쯤 되면 매번 호텔 도우미 친구가 똑똑똑! 하면서 수건을 줘서 그런지 왠지 11시에는 일어나 있어야 할 것만 같았다. 씻고 드라마를 조금 보다가 세븐일레븐으로 향했다. 어제 인터넷으로 마트쇼핑을 할까 보는데 과일을 이 호텔에 오고 나서 과일을 사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방콕은 식료품을 제외하고는 백화점, 시장등 모두 다 4월 30일까지 문을 닫는다) 그래서 근처에 시장도 없거니와 과일을 못 봐서 그리고 세븐일레븐에 과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한국에서도 나는 과일을 잘 먹지 않아서 그랬나 보다. 한데 마트에 보니 과일주스랑 과일이랑 팔길래 장바구니에 담아두고는 사지는 않았다. 일단 배송이 바로 오는 게 아니었고, 내가 호텔에 있다 보니 이게 잘 받아질지도 미지수라 그냥 가격정도만 그리고 아이쇼핑정도로만 했는데 과일주스라도 사다 놓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 먹기 전 세븐일레븐으로 들렀다. 내가 있는 호텔 근처에 세븐일레븐이 2개가 있는데 제일 가까운 곳은 조금 규모가 작고 조금 더 걸어가면 큰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즉석식품이랑 밀크티 사 먹을 때 종종 가는데 큰 곳이 훨씬 종류가 다양하고 재고가 있어서였다. 요샌 세븐일레븐 앞에서 체온도 재고 손소독제도 짜줘서 체온 재고 입장했다.



내가 사려는 주스가 있어서 사려고 보니 행사 품목이라서 여러 가지 맛을 보려고 했는데 보니까 행사 제품은 딱 2개라서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할인이 안돼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행사품목만 가능하다고 해서 행사품목으로 2종류 다시 고르고 먹고 싶었던 거 하나 더 골라서 총 5개의 주스를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와서 매번 시키던 양은 적지만 타이 밀크티가 정말 맛있는 집에 치킨라이스랑 시켜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확실히 픽업해서 먹는 밀크티집보다 이곳이 훨씬 타이 밀크티는 맛이 좋았다. 좀 더 맛이 진하다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잘 먹고 16부작 드라마 다 보고 쉬다가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푸드판다 100밧 할인쿠폰이 있어서 한식당에서 제육덮밥 같은 게 있길래 딱 만으로 한달하고 이틀정도 만에 한식을 시키고 세븐일레븐 가서 콜라에 얼음도 사고 푸드판다 배달이 왔는데 100밧 할인을 안 받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사진상으로는 비빔밥 그릇에 밥이랑 제육볶음이랑 김치랑 듬뿍 얹어져 있어서 양이 정말 많아 보였는데 포장에서는 한솥도시락 반찬 한 가지만 있는 작은 도시락에 쌀밥과 제육볶음 그리고 동그란 작은 플라스틱 통에 김치 조금이 있었다. 너무 실망했다. 가격대비 방콕에서 한식은 한국보다 비싸구나 싶었다. 한국 편의점에서 사 먹으면 이것보다 양은 많고 가격은 반가격일 것 같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한식 먹어서 기분은 좋았다. 특히 김치를 먹어서 더 좋았다. 물론 하나도 안 맵고 달짝지근한 김치였지만 그것도 너무 좋았다. 잘 먹고 콜라도 잘 마시고, 생각보다 양이 적었는지 낮에 사둔 주스도 하나 얼음에 넣어서 또 마시고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라디오스타를 보고 웃으면서 소화시켰다. 그리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동남아에서 망고는 사랑입니다 ㅎㅎ 코로나 때문에 먹지 못해서 결국 주스만 먹었지만 그래도 한국에선 접할 수 없는 망고스틴, 구아바, 패션후르츠 등을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사실 한국에서는 주스는 거의 안 먹는데, 동남아 여행하면 망고주스는 디폴트 값인 것 같다. 태국 여행할 때 대부분 땡모반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나는 태국 여행에서 땡모반(수박주스) 먹은 적이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수박은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망고주스 아니면 패션후르츠&망고주스를 먹는다. 아니면 라임이나 코코넛 주스를 먹는다. 물론 뭐 취향차이겠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걸 먹는 건 좀 돈 아깝다고 생각하는 편. 게다가 난 수박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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