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uly, August daily
7월엔 누굴 만나러 외출을 1도 안 해서 두 달 만에 올리는 근황^^
나는 추운 것보다는 훨씬 더운 것을 선호하기에 겨울보다는 여름에 외출이 더 많은데, MBTI가 E에서 I로 코로나 때 바뀌면서 점점 외출을 꺼려하는 것 같다. 물론 이건 나의 인간관계가 좁아졌다는 것도 있고, 또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점도 크게 한몫하는 것 같다. 일상은 거의 같은데, 지난주부터는 새벽 3시 반에서 30분 더 잠을 자서 새벽 4시쯤 일어나서 한강 산책을 한다. 원래는 15km를 걸었는데, 요새는 12km만 걷는다. 비 오는 날엔 8km 정도 걷고... 최소 8~15km 걸었는데, 이제는 비 안 오면 8~12km 정도 걷는다. 길게 걷는 게 요새는 좀 싫어서 그리고 어차피 12나 15나 거기서 거기라서 3km 더 걷는다고 더 건강해지는 건 아니니까 ㅎㅎ 그렇다고 내가 살을 빼고 싶어서 걷는 게 아니니까 ㅎㅎ
8월 초에는 민숙이를 만났다. 민숙이 여름휴가가 7월 말~8월 초라서 평일 낮에 만나서 커피 한잔 하고, 이른 저녁으로 코로나 때부터 가고 싶었던 진짜 몇 년 동안 계속 가고 싶다고 말만 하고 못 간 ㅎㅎ 우리 동네 줄 서서 먹는 맛집 계탄집을 갔다. 닭 숯불구이집인데, 매번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길래 한번 가 보고 싶다고 민숙이한테 같이 가자고 말했는데, 건대에서 만날 일이 없다가 이날 드디어 갔다! 오!!! 왜 줄 서서 먹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다 맛있었다. 서비스도 주시고^^ 재방문 의사 100%
두번째 외출은 미국에서 민정이가 7년 만에 와서 진짜 오랜만에 죽마고우 다 뭉친 날!
왕십리 스벅에서 4시쯤 만나서 일찍 모인 친구들끼리 커피 한잔 하면서 그동안에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누고, 민정이가 올리브영 가서 화장품 사고 싶대서 쇼핑도 하고, 6시에 곱창집 가서 야채곱창이랑 모듬 소곱창이랑 시켜서 맥주 한잔 하면서 냠냠!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나서 고3 때까지 거의 맨날맨날 같이 밥 먹고, 놀고 했던 친구들이라서 사실 민정이가 미국 이민 가고 이제 한국에 2번째 온 거였는데, 7년 만에 봤는데도 어제 본 것 같고 그래서 그냥 나는 편한 동네 친구 만나러 간 느낌이었다. 왔어? 했는데... 민정이가 나에게 한번 안 안아주냐고! 그러길래 쑥스럽게 뭘! 이러면서 안아줬다 ㅎㅎ 사실 단체톡방이 있어서 그런지 7년 만에 만나는 게 실감이 잘 안 났다. 다들 뭐 똑같지^^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했다.
곱창 맛있게 잘 먹고, 카페 가서 또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서로 근황 묻고, 사실 7년 만은 아니지만 다들 1년 넘게 못 본 애들도 많아서 할 이야기는 너무나 많았다. 정말 오랜만에 10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체력은 점점 떨어져서 10시 넘어가니까 힘들더라 ㅎㅎ 그렇게 민정이와 짧은 데이트를 하고, 민정이는 미쿡으로 잘 돌아갔다.
세번째 외출은 문희언니랑 정순이랑 별내데이트!
얼굴 보자 보자 계속 그랬는데, 결국 오키나와 다녀와서 보자고 해놓고, 3월부터 계속 못 보다가 결국 8월에 만났다! 스테이크샐러드, 쌀국수, 칠리새우 이 메뉴를 다 파는 식당에서 만났는데, 양도 많고, 맛도 좋고, 가성비도 좋아서 여기 또 가도 좋을 정도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었졌던 식당에서 잘 먹고, 베이커리 카페 가서 빵이랑 커피랑 시켜서 이야기 나누면서 빵도 먹고 ㅎㅎ 여행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또 별내에서 보자고^^
마지막 외출은 민숙양이랑 두 번 영화데이트!
금요일 저녁에 밀수!
그리고 8월 마지막주 일요일 낮에 달짝지근해! 영화 봤다.
민숙이가 전참시를 보고 밀수를 너무 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당근에 밀수 키워드 걸어두고, 싸게 티켓 나오면 보려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민숙이 시간 되는 날 보려고 계속 보고 있다가 갑자기 금요일 저녁 티켓이 5천 원에 올라와서 민숙이랑 급 평일 저녁 시간 영화데이트! 아주 저렴하게 영화도 재밌게 보고, 평일날 봐서 주말엔 또 쉬어서 좋으니까 민숙이가 또 보자고 그래서 달짝지근해랑 콘크리트유토피아 두 개 키워드 또 걸어놨는데, 달짝지근해가 5천 원에 또 올라왔길래 일요일 낮에 건대에서 만나서 포케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그랬다. 오래간만에 민숙이랑 문화생활도 하고 좋았다. 종종 이렇게 재밌는 영화 있으면 저렴하게 당근 해서 봐야겠다 싶었다^^
나름 8월은 바쁘게 보냈다. 그리고 8월 중순쯤에 갑자기 2017년에 코타에서 만났던 언니가 연락이 와서 혹시 여행 가냐고 물어보길래 갈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자기도 데려가라고 그래서 지금 서로 일정 조율 중이다. 티켓은 항상 시간 날 때마다 검색 중인데, 베트남항공 방콕 인아웃 저렴하게 나와서 아마 올 10월에 태국이랑 베트남으로 떠날 듯싶다. 이건 확정되면 다시^^ 암턴 잘 지내고 있어요!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