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맨에서 우붓으로 다시 이동하는 날 이용했던 투어로 우붓에서 시작해도 가능하고, 필자처럼 시드맨에서 출발 시 조금 더 늦게 출발해도 충분했다. 대부분 렘프양사원, 따만우중 사원, Tirta Gangga, Tukad Cepung Waterfall 등을 방문한다. 하지만 필자는 정말 방문하고 싶어서 차량 예약으로 총 3곳(Lahangan Sweet, Tukad Cepung Waterfall, AKASA Specialty Coffee)을 방문했다. 가고 싶은 곳을 방문해 굉장히 만족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 2022년에는 랑항 스윗은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방문한 적이 없어서 현지 허니문 커플이나 외국 관광객 허니문 커플이 방문해 커플 사진이나 웨딩사진을 많이 찍고 있어서 인스타 스폿이었다. 필자 역시 사진 한장만으로 이곳에 방문하고 싶은 맘이 뿜뿜 해서 방문했고, 충분히 만족했다. 폭포와 카페 역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세 곳 모두 추천한다.
오늘은 시드만 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하고 투어를 간다. 아침에 요가가 있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생각해 보니 조식도 먹어야 하고, 또 투어도 가야 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7시에 조식을 먹고, 8시에 요가를 하고, 투어를 1시간 미루고 9시에 가기로 했다. 자고 일어나서 쉬다가 나는 조식을 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일행분은 아직 잠을 자고 있어서 나 혼자 가겠다고 하니 갑자기 일어나신다. 2분 만에 준비를 하시더니 같이 가자고 해서 잘 먹고, 돌아와서 짐 다 싸놓고 요가를 갔다. 한데 일행분은 배가 아프다며, 요가 못 가겠다고 해서 그럼 혼자 가겠다고 하고 혼자 요가를 했다.
이번 요가는 첫번째 리조트 때 요가보다 나에게는 몇 번 해봤다고 수월했고, 선생님도 초급부터 중급기술까지 잘 알려주셔서 너무 재밌게 잘했다. 끝나고 폰을 보니 시간이 9시 16분이었는데 16분이나 딜레이 된 줄 몰랐다. 그만큼 요가가 재밌었다. 마치고 바로 방으로 달려와서 체크아웃을 했다. 사실 샤워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이미 늦어서 결국 못하고 그냥 나왔다. 다행히 기사님은 아까부터 와 계셔 가지고 체크아웃 잘하고, 기사님 차 타고 첫번째 관광지로 ㄱㄱ
이번에 발리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오늘 가려는 3포인트인데, 다행히 서울에서 만난 일행분이 모두 자기도 가보고 싶다고 해서 일정에 하나 더 추가해서 본인이 가고 싶은데 추가해도 된다고 했는데도 괜찮다고 해서 이렇게 3곳을 가게 되었다. 첫번째 코스는 LAHANGAN SWEET이라는 곳인데, 인스타 사진이 너무 멋있어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어서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후기에 오토바이 타고 30분 넘게 가야 한다고 해서 포기했었더랬다. 근데 기사님이 차로 갈 수 있다고 해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구글맵으로 혼자 열심히 봤는데, 길이 굉장히 좁아서 갈 수 있을까 걱정했더랬다. 만약에 못 가면 램프양으로 대체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걸어서 약 1km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뷰는 말할 것도 없고, 생각보다 줄이 없어서 바로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아직 한국 분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더 좋았다. 커플이 주로 와서 인스타나 허니문용으로 사진을 엄청 찍어가는 듯싶었다. 스윙도 있었는데, 내가 간 날은 너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가 휘청할 정도였다. 한쪽은 아궁산이 멋지게 보이는 뷰였고, 한쪽은 아메드쪽 바다가 보이는 바다뷰였다. 잘 보고 다음코스로 ㄱㄱ
두번째는 Tukad Cepung Waterfall 워낙 유명한 곳이라 가보고 싶었고, 사실 카페를 먼저 가고 싶었는데, 기사아저씨가 폭포가 더 가깝고 그리고 카페에서 우붓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직방 길이 있어서 그게 더 좋다고 했다. 그래서 기사 아저씨 말 믿고 폭포 먼저 ㄱㄱ 일행분은 아까 산에서 언덕 올라가는 게 힘들었는지, 폭포에서도 계단 내려가는데 너무 힘들어했다. 결국 폭포가 2 포인트에 있었는데, 하나만 보고 하나는 대충 보시더니 바로 올라갔다. 나는 물이 이렇게 많이 튀고, 또 물길을 건너서 폭포를 보로 가는 줄 모르고, 첫번째 포인트 산만 집중해서 운동화를 신었는데, 결국 운동화랑 양말 벗고 맨발로 걸어가는데 발바닥이 너무 아팠다. 그래도 멋진 폭포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기사아저씨랑 사진 찍고 올라가는데, 아저씨가 너 힘들면 숙소로 돌아가도 된다고 말하길래 아니다. 카페 갈 거다 이야기하니까 아저씨 우울해함 ㅋㅋ 아마도 아저씨도 산 타고 그러느라 힘들었나 보다.
한데 산에서 일행분이랑 아저씨랑 더 멋진 포인트 있어서 가자고 했는데, 따라오다가 나는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안 와서 다시 돌아가 보니 둘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헐 ㅠㅠ 아저씨가 여기 뭐 없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구글로 검색을 해서 아는 상태였고, 아저씨는 몇 번 와봤다는데, 나보다 몰랐나 보다. 그래서 다시 데리고 바다뷰 배경의 멋진 포인트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아저씨가 맥주를 마시는걸 일행분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서 좀 그랬다. 운전하는 사람이 술을 마신다는 게... 본인이 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또 함께 마시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운전할 때 마셔야 한다는 건 합리화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별로였다.
폭포에서 위에서 기다리실까 봐 일찍 마무리하고 바로 올라왔더니 엄청 일찍 왔다면서 일행분이 좋아했다. 그리고 카페로 ㄱㄱ 생각보다 카페는 폭포에서 가까웠다. 차로 30분가량 걸렸는데, 기사아저씨는 이곳을 안 가려고 했다는 게 좀 아쉬웠다. 카페 가서 미안했는지 일행분이 커피랑 빵이랑 이것저것 사주셨다. 카페는 정말 멋진 뷰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아궁산도 보이고, 호수도 보였고, 바투르산도 보였다. 내가 가보고 싶어 했던 3곳 모두 갔고, 또 3곳모두 멋져서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아저씨가 담배 피워서 계속 입냄새가 엄청났는데, 그것도 내 자리가 아저씨 뒷자리라서 아저씨가 노래 부를 때마다 너무 괴로웠는데, 그것도 괜찮았다.
그렇게 3곳 포인트를 잘 다녀와서 우붓에 홈스테이로 돌아왔다. 한데 일행분이 예약한 홈스테이가 2개였는데, 오늘 갈 데랑 본인이 내일갈곳 이렇게 2개인데 갑자기 오늘 갈 홈스테이에서 차가 멀어지길래 엥? 싶었다. 기사아저씨는 맞다고 계속 그러고 일행분도 맞다고 그래서 내가 틀렸나? 근데 너무 먼데??? 싶었다. 결국 내가 맞았다 ㅠㅠ 일행분이 내일 묵을 숙소를 기사아저씨에게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거기에 우리는 내렸고, 다행히 오늘 묵으려는 숙소랑은 약 900m 떨어진 곳이라 그냥 캐리어 끌고 열심히 돌아왔다. 일행분이 미안해했는데, 어쩌겠냐 이미 일어난 일을.. 숙소도 사실 트윈베드가 있어서 이 숙소를 예약한 건데, 하루 전에 사장님이 메시지 와서 트윈베드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더블베드로 자야 했고, 3층방에 배정받아서 캐리어를 들고 3층까지 왔다 갔다 하룻밤 자는데 이래야 해서 좀 아쉬웠다.
짐만 놓고 저녁 먹으러 ㄱㄱ 나는 커피랑 빵을 조금 늦은 점심으로 먹어서 그런지 속이 좀 부대꼈다. 그래서 저녁엔 국물 있는 걸 먹고 싶었는데 그래서 검색해 보니 누들숲전문점은 오전에만 해서 결국 현지 로컬식당을 알아봐서 거기로 갔다. 한데 폐업했는지 다른 가게여서 결국 거기는 못 가고 두번째로 본 가게로 향했다. 다행히 숙소 근처라서 그곳에 가서 누들숲 하나 시키고 치킨 사테 하나 시키고, 일행분이 원하는 거 하나 시키고 코코넛 하나 시켜서 나눠 마셨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빈땅레몬 한병씩 사 와서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고는 나는 사진정리하고, 씻고 일찍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