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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N Sep 13. 2017

66일차 바탐방 박쥐동굴

바탐방 박쥐동굴 

바탐방에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신기한 광경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 매일 저녁 5시 30분~6시 사이에 약 1억 마리 정도의 박쥐가 1시간 동안 동굴에서 나오며, 새벽 5시쯤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고 한다. 대부분 일일 투어로 오전에는 밤부 트레인을 보고 오후 3시 이후에 박쥐동굴이 있는 삼포산(Phnom Sampov)에 도착해 킬링 케이브(Killing Cave)를 보고 산에서 내려와 박쥐동굴에서 박쥐가 나오는 장관을 구경하고 투어를 마무리하는 코스로 많이 관광하는 편이다.

박쥐동굴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바탐방 셋째 날.

어제 새벽 3시에 잠이 들어 늦잠을 잤다. 침대에서 뒹굴대다가 11시쯤 일어나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숙소 레스토랑에서 아점을 먹기 싫었다. 바탐방 셋째 날인데, 숙소 이외의 레스토랑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다. 오전에 알아둔 중국 레스토랑은 만두와 국수가 유명하다. 일단 숙소 자전거를 타고 ㄱㄱ 오늘은 날씨가 좋다.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날씨였다. 오후에 박쥐동굴을 가는데, 어제 안 가길 잘한 것 같다. 날씨가 좋은니 기분도 덩달아 업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2킬로를 달려 바탐방 시내의 중국 레스토랑에 잘 도착해서 1번 메뉴를 시켰다. 머가 맛있는지 몰라서 메뉴판 밑에 사진이 3개 있길래 그중에 맛있어 보이는 걸 찍어서 물었더니 1번이란다 ㅎㅎ 역시 시그니처 메뉴가 제일 맛있어 보였나 보다 ㅎㅎ 소고기 국수가 나와서 국물 맛을 봤는데, 아 이건 MSG를 안 넣었다고 말해도 믿을 만큼 깔끔하다. 오~이 집 맛집인가 보다 ㅎㅎ 트립어드바이저는 항상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생각하면서 후추랑 동남아 고추 다진 것을 넣고 맛있게 냠냠 먹었다. 



다른 동남아보다 캄보디아가 좋은 점이 있다면, 음료를 따로 안 시켜도 차를 준다는 것! 중국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차도 맛있었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자전거를 타고 트립어드바이저 로스터리 2위 카페로 ㄱㄱ 어제 1위 카페보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더 좋아 보였다. 더 마음에 들었던 건 에어컨 카페라서 ㅋㅋ 시그니처 커피를 물어보니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라떼라고 말해줘서 카페라떼를 한잔 시켰다.



와이파이 비번을 물어보려고 폰을 건네주었는데, 사장님이 한국사람이냐고 ㅎㅎ 그렇다고 하니까 몰랐다고 ㅎㅎ 이런저런 이야길 하고, 어제 트립어드바이저 1위 카페보다 맛있다고 이야길 드렸더니 좋아라 하신다 ㅎㅎ 진짜 근데 어제 먹은 아이스라떼보다 맛있었다 ㅎㅎ 사진도 찍고, 사진 업로드도 하고 커피 잘 마시고 숙소로 잘 돌아왔다. 어제 카페에 갔을 때 흥정해서 예약해둔 모토가 3시 반에 오기로 돼있어서 3시까지 예능 보며 잘 쉬다가 3시에 인포에 부탁해서 전화로 체크한 후 3시 반에 모토 아저씨 잘 만나서 Phnom Sampow로 향했다. 




숙소에서는 약 15킬로 정도 거리인데, 모토 아저씨는 20킬로라고 말했다. 엄청 멀다고 ㅎㅎ 그래 놓고 20분 만에 도착해버리는 쎈스 ㅎㅎ 도착했더니, 어제 만난 툭툭 아저씨가 나를 반겨준다 ㅎㅎ 툭툭 아저씨는 호주 친구들 태우고 왔다고 ㅎㅎ 미안하다고 말한다. 사실 어제 자기 아들이 모토라고 해놓고 되게 늙은 모토바이크 아저씨가 와서 나도 놀라긴 했다 ㅎㅎ 머 상관없지만 ㅋㅋ 구글링 한 바로는 입장료는 3불이고, 산에 걸어서 올라가면 너무 힘들어서 모토로 데려다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그것도 3불이라고.. 근데 입장료가 내렸다??? 툭툭 아저씨가 나에게 알려준 가격은 2불 ㅋㅋ 너무 좋아서 바로 냈다. 근데 티켓은 없네 ㅋㅋ 이건 뭐지? ㅋㅋ 막 그냥 올라가도 모르겠다 ㅎㅎ 물론 중간에 경찰옷 입은 아저씨가 못 올라가게는 하더라 ㅎㅎ 






암턴 1불 절약해서 입장료를 내고, 모토를 타고 산으로 올라갔다. 만약에 등산을 해야 한다면 약 1시간 코스 정도는 될 것 같다. 굉장히 쉽게 일단 킬링 케이브로 갔다. 킬링필드 시절에 사람들을 이곳에서 떨어트려 죽였다고 한다 ㅠㅠ 그리고 그 안에 미니 킬링필드 유골함도 있었다 ㅠㅠ 잘 보고 나와서 또 모토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되게 쉽게 ㅋㅋ 정상의 뷰는 참 멋지다. 캄보디아는 평야가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낮은 산에 올라와도 멋진 뷰를 볼 수 있다.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잘 보고 모토 타고 잘 내려왔다. 




아저씨들은 아래 레스토랑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놀라웠다. 나의 모토 아저씨는 스프라이트를 먹었지만 툭툭 아저씨는 레오 비어를 2캔이나 마셨더라 ㅋㅋ 이런 ㅋㅋ 입장료 내는 곳에서 걸어서 30m 정도에 박쥐동굴이 있는데, 아직 시간이 안돼서 여기서 좀 쉬다가 가면 된다고 아저씨가 머 먹으라고 ㅎㅎ 화장실 가고 싶을까 봐 고민했는데, 구글링 보다 입장료 1불 더 싸게 샀으니까 스프라이트 한 캔 했다 ㅎㅎ 



5시 반쯤 박쥐동굴 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렸다. 레스토랑 아줌마 말로는 오늘은 6시쯤 나온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5시 43분쯤 나온 것 같다 ㅎㅎ 정말 신기하게도 진짜 아저씨 말처럼 겁나 많은 밀리언은 족히 넘는 박쥐들이 떼로 나온다. 이게 한 시간쯤 나온다고 하니까 진짜 억은 될 듯싶다. 게다가 이렇게 나온 박쥐들은  밤에 맛있는 거 먹고 새벽 5시쯤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고 한다. 약 20분쯤 계속 영상이랑 사진 찍었는데, 진짜 계속 나오는 걸로 보아 1시간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ㅎㅎ 



잘 보고 해가 금방 질 것 같아서 서둘러 모토바이크에 탔다. 아저씨는 가도 되냐고 한 번 더 물어보는 걸로 보아 내가 더 오래 있을 줄 알았나 보다 ㅎㅎ 출발할 때 천천히 가길래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그랬다 ㅎㅎ 바이크 타고나서도 계속 박쥐는 보여가지고 ㅋㅋ 올 때는 헬멧을 쓰고 왔었는데, 갈 때는 안 쓰냐고 내가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올 때는 폴리스 때문에 썼는데, 갈 때는 폴리스 없어서 안 써도 된다고 하는 답변을 들었다 ㅎㅎ 자긴 썼으면서 ㅎㅎ 안전따윈 중요하지 않군 ㅋㅋ 그래도 잘 숙소까지 데려다준 모토 아저씨가 고마웠다.




해는 당연히 졌고, 숙소 오니까 6시 20분쯤? 올 때도 생각보다 빨리 와서 일단 레스토랑 가서 저녁을 냠냠~ 오늘은 BBQ를 먹고 싶었다. 바이크 타면서 먼지를 많이 먹어서 ㅋㅋ 근데 없다고 ㅠㅠ 그래서 혹시 바이싸찌루 있냐니까 메뉴엔 없지만 해주겠다고 하더라 ㅋㅋ 그래서 그거 하나랑 쏨땀 하나를 시켰다. 배부르게 정말 맛있게 먹었다. 쏨땀에 고수가 들어가 있어서 빼느라 조금 고생한 거 빼고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ㅎㅎ 잘 먹고 사진 정리하고 잘 잤다. 내일은 씨엠립으로 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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