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지만 나는 이런게 참 믿음이 갔다.
코타에서 살다온 언니도 식당에서 코피오와 마일로는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줬다.
코타키나발루 여행 선물 품목에 꼭 들어가 있었고,
말레이시아 카페에서는 이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중독성이 강한 커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티백으로 된 제품이다.
고로 원두를 갈 필요도 없고, 물만 끓이면 된다.
어떤이는 2번 우려먹었다고 하고, 어떤이는 5번 우려먹어도 끄떡없다고 하는 걸로 보아 가성비가 정말 좋은 제품이구나 생각했다.
▲ 코타키나발루 대부분 식당에서 코피오를 주문가능하다.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며 식당에서는 항상 코피오를 시켜서 먹어봤다.
물론 연유나 설탕이 함께 나온 터라 블랙은 처음 먹어보는 것!
코타에서의 첫 시음은 정말 좋았다.
동남아에서의 단맛은 끌리는 맛이니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여행에서 마시는 무언가는 맛이 없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연하게 마시고 싶어 일단 1.5리터를 끊였다.
하나의 티백에 기본 3번은 우려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재활용하고 싶지 않았다.
커피 원두는 공기와 마주한 순간부터 부패가 시작되는데, 향미는 더더군다나 없어질 테니까..
대부분 차는 3~4분 정도 우리는데 워낙 진하다길래 2분 정도 담갔다가 빼고는 남은 커피는 통에 잘 담아서 냉장 보관했다. 그리고 2일만에 다 마셨다.
맛있다! 코피오의 장점은 호불호가 없다는 점이다.
산미 없다. 쓴맛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오래 우리거나 물을 적게 넣으면 쓰게도, 쓰지 않게도 가능하다. 먹으면 먹을수록 먼가 묘한 매력이 있는 커피이다. 주변에 선물로 줬는데, 한번에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두번째나 세번째에 맛있다고 하는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맛없다고 한 사람은 아직까지 아무도 없었다.
커피가 가진 기본에 충실하게 지켜온 느낌이랄까? 역시 오래된 전통 있는 커피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사오고 싶을 만큼 매력 있는 녀석이었다.
※ 팁 : 쓰고 진하게 드시는 분이라면, 물은 1리터 미만으로 (에스프레소를 원하신다면 500ml 정도) 3분 이상 우려내시면 됩니다. 연하게 드시는 분이라면, 물은 1리터 이상으로 3분 이하로 내려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