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하는 법을 배우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걸렸던 대목은 학교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말한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을 '순응'하도록 길들인다고. 정해진 시간에 등교하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정해진 답을 맞추는 것. 이것이 '모범적인 학생'의 조건이라고.
이렇게 학교에서 순응을 배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에 적응한다.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고, 매뉴얼대로 일하고, 튀지 않게 행동하면서. 마치 공장의 부품처럼 딱 맞아떨어지게.
교사인 나는 이 대목에서 오랫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과연 나는 어떤 교사일까?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순응'을 가르치고 있진 않을까?
조용히 앉아있는 아이들을 칭찬하고, 질문이 많은 아이들을 번거롭게 여기고, 색다른 답을 쓴 아이들을 틀렸다고 말하고 있진 않을까?
교실은 창의성이 자라나는 정원이 되어야 하는데, 어쩌면 우리는 모두를 같은 모양으로 찍어내는 공장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