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의 티가 난다는 건 도대체 어떤 걸까. 사람들이 종종 “가난은 숨길 수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출신에도 숨길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
그 해에는 이상하게도 많은 것들이 내 출신 탓이 되었다. 표정관리를 못 하는 것도 대기업 출신이 아니라서, 일하는 방식이 서툰 것도 대기업 출신이 아니라서 문제라는 식이었다.
혹시 내가 상사에게 예의가 없었던 걸까. 내가 모르는 사이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있었을까.
걱정이 되어 차장님께 조심스럽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팀장님이 ‘대기업 애티튜드’를 이야기할 때마다 늘 좋은 예로 들던 분이었다. 하지만 차장님 역시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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