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쇼핑?

나를 유혹하는 브랜드들

by 수니


사실 스웨덴에 올 계획을 세우기 전까지만 해도 이 나라에서 무엇을 살지 전혀 예상도 못했다. 하지만 스웨덴에 내가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가 꽤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구글 지도에는 가야 할 곳들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공식적인 여행 첫날, 그 매장들을 둘러보기로 결심했다. 왜 첫날부터 아이쇼핑이냐고? 나에게는 아무런 예산이 없고 계획도 없으니 본능이 이끄는 대로 갈 뿐!



스웨덴의 유명 브랜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SPA 브랜드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H&M과 최근 국내 유입된 프리미엄 라인 COS, &otherstories.

그 외에 2017년 H&M 그룹에서 내놓은 최상위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ARKET(아르켓)인데,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실용적이고 내구성 좋은 옷을 만드는 것이 모토인 브랜드이다. 메리노 울, 오가닉 코튼 등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며 가격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최근 유럽에서 급부상하며 유명세가 높아진 추세이며 한국에서도 패션에 관심이 있다 하는 사람들은 모를 수 없는 브랜드이다. 아르켓은 심플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스톡홀름 중앙역에 있는 아르켓 매장


매장을 둘러보다가 배가 고파서 아무것도 사지 못한 채 밖으로 나왔다. 조금 걷다가 멕시코 음식점을 발견해서 타코나 하나 먹을까 하고 들어갔다. 다행히 메뉴는 영어로 쓰여있었고, 눈에 띈 메뉴를 주문했다. ‘비비큐 타코’와 콜라. 직원에게 코크라고 했더니 못 알아듣고 콜라라고 하면 알아듣는다. 스웨덴에서는 콜라라고 하나보다. 타코에 고수가 들어가는 것을 잊고 있었다. 고수를 잘 못 먹는 나는 모조리 걷어내고 먹었다. 비비큐 타코는 장조림 맛이 나는 달달 짭짤한 타코였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잘 골랐다고 셀프 칭찬을 했다.


두 번째로 내가 들른 매장은 COS인데 우리 가게 직원에게 부탁을 받아서 대리 구매를 하러 왔다. 한국에도 COS가 있는데 왜 대리 구매를 하냐고? '한국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는 억울하게도 국민 평균소득이 스웨덴에 비해 훨씬 낮은 한국에서 훨씬 비싼 가격으로 COS의 옷을 구매하고 있다. 단돈 몇만 원부터 몇십만 원까지 아이템, 가격대별로 차이가 있다. 직원이 부탁한 니트 한 개를 구매하고 친한 동생의 생일 선물로 다른 컬러의 니트를 구매했다.


스톡홀름 쇼핑 TIP

스웨덴에서는 200 크로나 이상 쇼핑을 하면 10~12%의 택스 리펀을 받을 수 있으므로 ‘택스 리펀 영수증’을 꼭 받아야 한다.



스톡홀름 토템

TOTEME

인스타에서 먼저 유명해진 스웨덴 브랜드인데 한국에서는 100% 실크 스카프로 유명하다. 시크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토템. 오래된 건물에 자리 잡은 쇼룸은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1층부터 2층까지 다양한 토템의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다. 2층에는 디자이너의 사무실 겸 창고를 함께 사용 중인 듯싶었다. 인테리어조차 시크하고 모던해서 정말 멋져 보였다. 워낙 고가의 브랜드라 둘러보기만 했는데 데님 팬츠나 스카프를 하나도 사지 않고 그냥 나온 것이 약간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어렵사리 여행 온 입장으로써 쇼핑을 하려니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스톡홀름에 이렇게 쇼핑할 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다음엔 쇼핑하러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여행지던 처음은 항상 '맛보기' 쯤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이 아닌 도시를 여행하게 되면 숨겨두었던 물욕이 스멀스멀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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