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잘 풀리던 일이 꽉 막히고,
잘 될 것 같던 일이 안되고,
모르는 사람이 시비를 걸고,
모두가 나에게 불공평하고 불친절한.
여태 살아온 날 중에 가장 힘든 날.
그런 날이 다녀갔다.
억울하고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차오른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부정적으로 생각되고 힘들어진다. 부정적인 마음이 뇌를 감싸고 이내 못난 생각을 하게 한다.
난 뭘 해도 안되나 봐.
난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야.
여태 살아온 날 중에 그런 날은 겨우 하루뿐인데,
그 하루로 인해 내 삶이 온통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속시원히 울고 나니 먹구름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좀 비워진 느낌이다.
부정으로 가득 찬 생각을 비우자.
말끔히 비워놓고 긍정으로 가득 채워놓자.
그냥 안 좋은 일 투성이인 날이었을 뿐이야.
좋은 일 투성이인 날도 금방 올 거야.
그래.
그런 날이 있으면 저런 날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