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뭘 하고 있진 않지만 하루 내내 영감에 가득 찬, 기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이유가 뭔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요즘 운영하고 있는 '매일 글쓰기 챌린지' 때문이었다(이하 '매글챌').
매글챌에서는 매일 10분의 글이 올라온다. 그중에서는 일기도 있고, 영화 리뷰도 있고, 단상 모음도 있으며 기록의 나열도 있다. 공개를 원하지 않으면 가려서 인증할 수도 있다.
사실 매글챌을 시작했을 때는 단지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는 목표만 있었다. 그런데 매글챌을 운영하다 보니 점차 내 글보다는 타인의 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 분은 어떤 글을 쓰셨을까' 궁금하여 읽어봤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내 생각을 담아서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런 내 반응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점차 매글챌에서 글을 읽고 내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자연스러운 루틴이 되었다. 그리고 이 루틴은 요즘 내게 은은한 기쁨을 주고 있다.
예전에는 늘 '나'의 글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고, 내 글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 신경을 썼다. 하지만 요즘에는 매글챌을 하면서 글쓰기의 또 다른 기쁨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 타인의 글에 나 스스로가 진심으로 대하는 것. 그리고 정성을 담아 답장을 보내는 것. 즉, 타인의 일상에서 빛을 보고 그 빛을 나누는 것이 요즘의 기쁨이자, 매글챌을 통해 내가 얻고 싶은 진짜 목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