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집은 무엇이 될까.

by 수빈 Soobin

'집'. 예전에는 별생각 없었는데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는 내게 집이란 뭔지 고민하게 된다. 집은 대체 뭘까. 휴식의 공간? 온전히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공간? 집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내게 집은 물리적인 공간일 뿐, 특별하다고 여긴 적은 딱히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를 계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면서, 내게 집이란 개념은 살짝 달라졌다. 이제는 가능한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됐고, 운동이나 쇼핑, 영화 감상 등 문화생활도 할 수 있다. 각종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화상으로 통화를 하며 일할 수도 있다.


이제 집은 내가 알던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가상의 공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어디가 집이고 어디가 일터일까. 어디가 내 방이고 어디가 진짜 쉴 수 있는 공간일까? 집이라는 것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서 그 경계가 차츰 흐려지는 것만 같다. 앞으로의 집은 무엇이 될까. 무엇이 되어야 할까.


집이라는 한 단어에 담긴 다양한 시선을 바라보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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