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_《소농의 공부》
서문이 참 흥미로운 책. 보통 서문이 흥미로우면 본문도 재미있다고 하죠. 책의 앞부분에서는 환경과 생명에 대해, 뒷부분에서는 작고 서툰 손의 생산방식이 가져오는 배려심과 고마움, 따뜻함에 대해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제철이 아닌 과일을 먹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고만 생각하지, 환경을 더 오염시켰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한다" 이 문장을 읽고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은 대량생산과 양적 축적으로 인해 형성된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텃밭 가꾸기'(작고 서툰 손 생산방식)를 제안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는 텃밭을 가꾸는 방법과 텃밭 가꾸기의 재미를 잘 설명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텃밭이 없어서 슬프지만, 나중에 이사할 때는 텃밭이 있는 아파트로 가고 싶달까요. 어쩌면 나중에는 1인 1 텃밭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P.11) 우리가 대량생산과 양적 축적에 몰두해 온 것은 궁극적으로 삶의 질적 변화를 위해서였다. 양적으로 상당한 축적을 이루었는데도 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리가 양적 팽창이라는 관성에 휘말려 목표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P.37) 대부분의 소비자는 제철이 아닌 과일을 먹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고만 생각하지, 환경을 더 오염시켰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한다.
P.40) 계절에 맞지 않는 채소 섭취를 조금 더 줄이는 것, 제철 채소 섭취를 조금 더 늘리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셈이다.
P.57) 토마토든 사과든 배든 고추든 모든 과일과 채소는 나무나 포기에 매달려 햇빛을 충분히 받고 익어야 제 맛을 낸다. 대량생산과 조기 출하로 이익을 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는 작물에 마땅히 주어야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p.89) 평소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는 일 외에는 거의 해본 일이 없는 내가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덕분에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고, 도구 제작이라는 영역으로 생활을 넓힌 것이다. 철저하게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방식의 '머니 자본주의'에 입각해 살아온 내가 텃밭을 가꾸면서 '서툴지만 직접 만드는 쪽'으로 생각과 행동의 폭을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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