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_《현대미술은 처음인데요》
미술에 막연히 거부감을 갖고 있던 찰나에 읽은 책. 미술에 겁먹지 않고, 현대미술이 자신의 지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무척 흥미로운 주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 「취미는 전시회 관람」과 함께 읽으면 금상첨화일 책! 당장 현대미술관으로 가고 싶어 진다. 두 책 모두 입문의 형태를 띠고 있고, 미술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시켜준다는 점에서 같이 읽어볼 만하다. 서평은 「취미는 전시회 관람」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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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예술은 가장 기본적으로 지루한 일상에 휴식이 되고 여유를 준다. 예술은 인생에 관해 더 큰 질문을 하게 하고,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 갖고 있던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또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려 서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정서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무궁무진한 일들을 해낸다.
p.15
예술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하나의 관점으로 규정짓지 않고, 그 안에 다양한 의미가 저절로 생겨나도록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사회처럼 현대미술 역시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항상 변화하고 성장한다. 현대미술은 우리의 현재를 정확히 보여준다.
p.22
예술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모든 시대의 예술가는 그 당시 시대와 문화의 산물이다. 그들을 둘러싼 변화하는 환경이 작품의 중요한 동기가 되어 예술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든 것이다.
p.97
예술 체험이 개인적 경험이라면, 예술을 즐기는 가장 좋은 출발점은 관객들의 일대일 참여를 독려하고 그 느낌을 다른 사람과 나누게 하는 일일 것이다.
p.156
예술은 도전하고, 질문하고, 비판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예술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리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게 하며 정치, 경제, 권력 구조에 반기를 든다.
p.194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는 내가 만난 작품이 무엇이든 그 하나가 모든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는 일이다.
p.199
무엇보다도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어떤지 묻지 말고 작품 자체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보자.
이 작품은 왜 만들어졌나? 작품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나, 아니면 밀어내고 있나? 그 이유는?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 작품을 만들었을까? 그 작품이 왜 마음에 드는지, 아니면 왜 마음에 안 드는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나? 설명할 수 없다면 왜 그런가?
p.221
예술가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비정통적인 방법을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소위 말하는 미술작품을 만들기보다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작업하는 쪽을 선택하는 작가가 많아졌는데, 종종 '사회적 실천'이라고 일컫는 이러한 활동은 대화의 초점을 '완성된 결과물'에서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로 옮겨놓고 있다.
그리고 과학, 기술, 생태학, 지질학 등 다른 학문 분야와 협력해 예술의 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p.223
오늘날 현대미술의 세계에서는 별의별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어쩌면 예술의 핵심은 예술이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녔다고 믿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몸부림, 그 자체에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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