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숲 Jul 10. 2024

언젠가는


곧 만들고자 하는 단편의 시나리오를 들으며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말은 과거일까 미래일까, 가정법이지, 그리고 가정법은 과거와 미래가 있는 것 같아, "잘 만들었으면 이 아니라 잘 만들면 이 맞는 말인 걸까?", 그러고 보니 공연 대사 중에 "언젠가는"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과거 어떤 시간을 말하는 거였지만 나는 내내 미래를 말하는 것 같았어.


(핸드폰을 들며)

국어사전에 찾아보자, 난 국어사전을 많이 찾아봐, 1번은 미래에 어느 때에 가서는, 2번은 이전의 어느 때에라는 뜻이 있대.

오, 역시,


(노래를 부르며)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번은 본 듯한 얼굴, 이 가사는 과거를 말하네, 그렇네,

가슴속에 항상 혼자 그려보던 그 모습 단 한 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크, 단 한 번 눈길에 영혼이 부서지다니, 그게 사랑이라니 이런 가사는 어떻게 쓰냐,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번은 올 것 같던 순간, 이 부분은 미래다, 못 들었다 뭐라고 했는데?,

한번은 올 것 같던 순간이래, 오호,

가슴속에 항상 혼자 예감하던 그 순간 단 한 번 미소에 터져버린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크, 단 한 번 미소에 영혼이 터져버리다니, 그게 사랑이라니 이런 가사는 어떻게 쓰냐.  



작가의 이전글 북적이는 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