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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향 Mar 17. 2024

민들레 홀씨


인간만이 금을 긋고, 풀들만이 금을 넘는다.

민들레 홀씨가 사방으로 날아가 뿌리를 내리며,

경계가 없다며 자유를 몸소 보여준다.

인간만이 경계를 만들고 경계에 갇히고 경계를 두려워한다.

모든 집이며 대지며 인간이 지나간 자리,

발길 닿는 곳바다 꼭 구역과 경계가 생긴다.

너의 것과 나의 것을 나누고, 내 편과 네 편,

의견과 장벽, 편견과 관념, 무수한 규율을 짓는다.


자연스럽게, 나는 그저 있듯 없듯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

강요하거나 내세우지 않고 경계 짓지 않더라도

스스로 제 할 일을 하는 자연의 자기 규칙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고 싶다.

자연은 남을 헐뜯고 비난하거나 소외되지 않으며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이롭게 한다.


- 리타의 정원 중




생각보다 그리기 어려웠던 민들레 홀씨. 여러 번 그리다 망치고 붓으로는 섬세한 작업이 어렵다는 결론, 결국 사인펜을 이용하였다.

보태니컬 아트 찾아보면 한 올 한 올 잘 그리던데, 수채 패드가 작아서 그런 건지 초보라 그런 건지 붓 다루기가 어렵다.

찾아보니 홀씨 신곡도 나왔더라. 올해 핫할 것 같은 민들레 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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