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기

1일 차~4일 차까지 징후

by 수리향

8월 10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화이자 2차 접종을 받았다. 전날 비가 온 뒤라 날도 맑고 무더운 날이라 돌아가는 길이 걱정되어 자동차를 가지고 갔다. 이번에도 긴 기다림 끝에 주사와 마주했다. 주사 바늘만 보면 어찌나 떨리던지. 1차 때보다는 통증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2차 접종의 주삿바늘도 둔탁한 근육통을 남겼다. 접종이 끝나고 최대한 빨리 집으로 갔다.


접종 후 증상


1일차.

0시간 ~ 12시간(무증상, 피로) :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체온계는 없었지만 열감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피곤하고 배고픈 느낌이었다. 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넷플릭스 보다가 순식간에 까무룩 잠이 들었다. 평소 5-6시간 정도 자는데 이 날은 9시간은 푹 잤다.


2일차.

18시간 ~ 24시간(두통, 열) : 1차 때와 같이 다음날 오전인 시간대가 가장 아팠다. 1차보다는 두통이 덜했지만 열감은 확실했다. 하지만 타이레놀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또, 1차 때는 생리가 나왔는데 2차 때 안 나온 것을 보니 당시 생리는 부정출혈이라기보다는 정상 생리혈이었던 것 같다. 약은 먹지 않았지만 움직일 만큼은 좋지 않아서 아침 운동을 거르고 쉬었다. 모니터나 태블릿을 보기에는 머리가 아픈데 잠도 안 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멍 때리고 있었던 것 같다.


24시간 ~ 30시간(몸살, 배고픔) : 두통은 가라앉았는데 열과 약한 몸살에 시달렸던 것 같다. 하지만 아픈 정도가 애매하고 열도 참을만해서 약은 먹지 않았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데 너무나 배가 고파서 난감했다. 결국 밖에 나가 죽을 3팩이나 사 왔는데 이걸 2시간 마다 한팩 씩 다 먹어 버렸다. 한 팩은 다음 날 먹으려 한 건데... 혹시 식욕 폭발이 화이자의 부작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번째 죽을 먹고는 더 배고프기 전에 빨리 잠에 들었다. 이 날도 8시간은 푹 잠에 들었다.


3일 차(회복) : 열도 내리고 몸살도 없어졌으며 왼쪽 팔도 주사 맞은 국소적 부위만 제외하고 자유롭게 올릴 수 있었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늦게 일어나 3km(평균 페이스 9')를 가볍게 뛰고 들어왔다.(반쯤 걸었다고 보면 된다.) 전날 하루 종일 쉬어서 그런지 몸이 많이 굳은 것 같았다. 저녁때쯤 되자 컨디션을 회복하여 3km(평균 페이스 8')를 막 뛰고 왔다. 확실히 힘도 돌아오고 몸도 80% 회복한 것 같다.


4일 차(정상) : 완전히 회복한 것 같지만 그래도 너무 무리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침 운동으로 4km(평균 페이스 7')를 달리고 왔으며 그동안의 폭식을 만회하고자 칼로리를 조절 중이다. 당시 죽만 아니라 견과류, 과일 등 정신을 놓고 먹었던 지라... 하지만 생각해보니 잘 먹어서 또 빨리 회복한 것 같다. 접종 후에는 밖에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꼭 소화가 잘 되는 음식들을 비축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잘 먹고 잘 쉬어야 건강한 항체도 많이 생성되지 않겠는가.




별거 아닌 후기이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가진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가을쯤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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