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4일 한화 vs 롯데
야구는 가능성의 스포츠다. 공을 배트에 맞춰 내야 안을 구르게 하면 살아나갈 수 있다. 때로 그 가능성은 전력질주하는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문현빈은 북일고 출신으로 2023년 신인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선수다. 어떤 인터뷰든, 마지막 한 마디로는 지킬 수 있는 말만 하겠다며 전력질주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문현빈의 전력질주는 직전 경기 애석하게도 내야에 갇힌 병살 타구를 구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병살타는 팀이 승리할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결과만 보면 그렇다.
하지만 오늘 문현빈의 전력질주는 평범한 내야 땅볼을 내야 안타로 만들었고, 그 스스로를 역전주자로 만들었다.
웃는 사람한테는 침 못 뱉는다는 말, 야구에선 안 통한다. 성적이 안 좋을 땐 웃는 사람한테 욕이 배로 더 날아간다.
야구 버전으로 이 문장을 바꿔보자면, 전력질주하는 사람한태 침 못 뱉는다. 결승타는 채은성 선수가 때렸지만, 오늘 문현빈의 전력질주가 오늘 한화의 결승타였다. 이 선수를 어떻게 미워하랴. 다음 유니폼 마킹은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