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 한화 vs 두산
드디어 류현진이 돌아왔다.
6이닝 무실점, 피안타 단 하나.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류현진은 다시 돌아와 줬다.
류현진 선수의 부활은 승리의 기쁨을 넘어 형용할 수 없는 뭉클함을 가져다준다.
사실 나는 류현진 선수의 한화 시절 야구를 열정적으로 보던 팬이 아니었다. 그 시절 나에게 야구는 bgm에 가까웠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빠 덕이었다. 걸음마도 못하던 시절 찍힌 캠코더 영상 속 머리가 솜털처럼 자란 본인 뒤 TV에는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틀어져 있을 정도다.
그냥 성장 환경이 한화 이글스였고 대전 사람으로서 정체성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따로 글을 쓰겠지만, 스무 살 서울에 올라와 대전이 그리워 야구를 매일 챙겨보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거의 매일 야구를 보고 있다. 야구를 인생에 대입한 게 그때부터다.
한 번 도전하고, 안 되면 한 번 더. 또 안 되면 한 번 더. 류현진도 세 번 걸렸다. 오늘도 야구는, 류현진은 나에게 감동을 주는구나.
Keep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