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한화 vs NC
난 간절함을 경기에서 보여주는 선수를 가장 응원한다.
오늘은 수영을 가는 날. 8시에 수영이 끝나고 티빙을 켜면 보통 야구는 5회쯤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도 켰는데... 3:0으로 지고 있었다. 팀 전체 안타는 단 두 개. 내가 봐서 지고 있는 건가, 하는 불안감을 싹 없앨 수 있었다. 이 팀은 내가 안 봐도 지는구나!
그래도 어쩔 수 없는 화요일 저녁이다. 어제 하루 야구를 안 본 게 너무 허전해서 자는 경기라도 집에서 마저 봤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이야. 이겼다.
하이라이트를 다시 봤다. 역전타를 친 선수보다 나는 황영묵 선수가 오늘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어느 스포츠보다 숫자와 가장 친하지만,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두드러지는 종목이다. 오늘 황영묵 선수의 간절한 플레이는 한화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줬다. 야구는 거의 매일 하지만, 어떤 선수에게 기회가 매일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황영묵 선수다.
그만이 가진 간절한 이야기와 지난 시간들이 앞으로도 빛나는 승리의 여정 위에 뿌려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