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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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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하다 Jun 22. 2016

바둑돌 고래

11. 2014

어렸을 때 우리 엄만

나의 집중력을 키우겠다고

바둑학원엘 보내셨다.


그렇게 바둑을 둘 때면

매 번 나에게 이긴 상대는 기분이 나빴고

진 나는 날아갈 듯 좋아했다.


흑돌을 고집하며 한 수 한 수 둘 때마다

완성되어가는 나의 고래가 너무나 귀여웠기 때문이다.


그때부터였을까,

내가 미술을 하고 싶어 한 게?


-엄마는 돈을 버렸다

  '미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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